미국 “대가 치를 것” 유엔 “대북제재 지켜야” … ‘북러 밀착’ 규탄

  • 문화일보
  • 입력 2023-09-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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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사회 쏟아지는 비판

백악관 “분명히 후과가 있을것”
국무부 “북·러 역량 강화 안돼”
영국정부 “무기 금수 약속 준수를”

중국 “북·러 사이의 일” 입장만


조재연 기자,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국제적 고립에 직면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에 맞서 ‘국제 왕따’ 북·러 양국의 밀착으로 동북아 정세가 재편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백악관을 비롯한 행정부, 의회 등 미국 정치권은 13일(현지시간) 한목소리로 북·러 정상회담을 통한 무기거래 등 양국의 군사·외교적 밀착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러가 무기거래를 진행하기로 한다면 당연히 우리는 그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적절히 대응할 것이다. 미국과 국제사회 모두로부터 분명히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처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위치에 서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어떤 기술을 얻든 그 혜택을 누리는 것도 보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다. 미 상원의 밥 메넨데스 외교위원장은 “독재자들은 끼리끼리 모이기 때문에 놀랍지 않다”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어떤 형태로든 협력하려는 모든 나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부과한 제재 체제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세계 각국 언론들도 ‘왕따’ ‘독재자’ 등 표현을 사용하며 북·러 정상회담을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서방에서 왕따로 간주하는 두 지도자는 서로를 끝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북·러가 역사적으로 가깝다거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고 하면 지나친 과장”이라고 지적했다.

한·미·일 안보협력에 맞설 북·중·러 연대의 고리 가운데 하나인 중국도 떨떠름한 반응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 지도자의 러시아 방문은 북·러 사이의 일”이라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존 에버라드 전 주북한 영국 대사는 BBC에서 김 위원장이 러시아가 1순위라고 말한 데 대해 “중국을 고의로 모욕하고 심기를 건드린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담당 부소장 겸 한국석좌는 엘런 김 한국담당 선임연구원과 공동 작성한 분석에서 “푸틴은 좀 더 강력하고 생존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도록 북한을 지원하고 김정은은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전쟁을 장기화해 한국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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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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