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구 대상’ 종로·중구 등판후보 주목

  • 문화일보
  • 입력 2023-12-0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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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관위, 선거구 획정안 국회 제출

與 최재형· 野 곽상언 등 거론
1석 줄어든 부천 현역 항의소동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내년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여야가 치열한 수싸움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편파적 안”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단일 선거구에서 ‘종로·중구’로 개편될 가능성이 큰 ‘정치 1번지’ 출마 예상자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경우 서울 종로·중구 합구 시 현 종로 지역 현역인 최재형 의원과 종로 출마를 공식화한 하태경 의원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여기에 총선 판을 뒤흔들 변수로 지목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역시 이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획정안에 따르면 종로·중구 합구로 기존의 중·성동갑·을 지역구는 성동갑·을로 변경됐는데, 이들 세 지역구에서 출마가 점쳐지는 야권 인사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우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종로 지역위원장을 맡아 기반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친문(친문재인) 실세’로 불린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종로·중구와 성동갑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임 전 실장과 가까운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는 16·17대 국회 때 재선을 한 지역구인 성동갑 출마 가능성이 크지만 종로에 도전장을 내미는 상황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이종걸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종로·중구 출마 예상자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서울 강남과 대구·경북(TK) 지역구는 그대로인 반면, 서울·전북 의석이 하나씩 줄어든 획정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은 서울 노원갑·을·병이 노원갑·을로, 부천갑·을·병·정이 부천갑·을·병으로 통합된 획정안이 확정되면 각각 현역 의원 3·4명이 ‘집안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에 부천 지역 현역인 김경협·김상희·서영석 의원은 4일 밤 홍익표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왜 사전에 점검하지 못했느냐”며 항의했다고 한다.

김영진 민주당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선거법의 지역균형 발전 조항을 심각하게 위배한 획정안인 만큼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1월 31일 자 인구 기준으로 상·하한을 적용했을 때 통합되는 지역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특정 정당의 유불리 문제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나윤석·김성훈·김보름 기자
나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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