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김영환 충북지사 소환 조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영환 충북지사. 연합뉴스

재난 최고책임자로서 적절 대처 여부 등 조사

청주=이성현 기자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김영환 충북지사가 1일 검찰에 소환됐다. 오송 참사와 관련한 공공기관장 조사는 지난달 26일 이범석 청주시장에 이어 두 번째다.

청주지검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족과 시민단체로부터 고소된 김 지사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앞서 유족과 시민단체는 참사 관련 기관의 부실 대응을 문제 삼으며 김 지사를 비롯해 이 시장,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을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검찰은 도내 재난·사고 대응 최고책임자인 김 지사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적절히 대처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오송 궁평제2지하차도의 관리 책임이 있는 도가 침수 위험 신고를 받고도 도로 통제 등을 하지 않은 이유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8시 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진 사고다.

검찰은 당시 국무조정실로부터 충북도, 청주시, 행복청 등 7개 기관 36명에 대해 수사 의뢰를 받은 이후 수사본부를 구성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관계자 200여 명을 불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임시제방 공사 현장소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금강유역환경청 공무원, 경찰·소방관 등 사고 책임자 30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