잴러토리스, 허리 보호 위해 더 CJ컵 바이런 넬슨 기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윌 잴러토리스. AP뉴시스

윌 잴러토리스(미국)가 허리 부상 예방을 위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을 불참한다.

잴러토리스는 1일 오전(한국시간) 개인 SNS 통해 이번 주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리는 더 CJ컵 바이런 넬슨 출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잴러토리스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출신이나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텍사스주로 이사해 성장한 사실상 텍사스 출신 골퍼다. 잴러토리스는 ‘고향(Hometown)’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더 CJ컵 바이런 넬슨 불참을 아쉬워 했다.

잴러토리스는 지난달 남자골프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최근 3주 동안 PGA투어에서 경쟁했으나 부상 예방을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잴러토리스는 "의사 말에 따르면 초반 6개월이 내 허리 건강에 가장 중요하다"며 "다시는 큰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잴러토리스는 지난해 4월 미세 추간판 절제수술을 받아 9개월 가량 활동을 중단했다가 2024 PGA투어 개막과 함께 복귀했다.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하고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우승권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사히스 티갈라(미국)와 한 조로 출전했던 PGA투어 유일한 2인 1조 팀 대항전인 취리히 클래식에서는 컷 탈락했다.

이로써 텍사스주 출신이거나 거주하는 유명 선수 중에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잴러토리스까지 이번 주 불참을 결정했다. 셰플러는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서 우승 4회, 준우승 1회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나 아내의 출산이 임박한 상황이다.

대회 개막 전 높은 우승 가능성이 점쳐졌던 잴러토리스의 불참으로 우승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는 개막 전 PGA투어 대표 텍사스 출신 골퍼인 조던 스피스(미국)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은 +1400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김시우가 +1600으로 지난해 우승자인 제이슨 데이(호주)의 +2000보다 높은 우승 확률을 받아 주요 우승 경쟁 후보로 평가받았다. 안병훈(+2500)과 임성재, 김주형(이상 +2800)도 비교적 높은 우승 가능성이 매겨졌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