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국가무형유산(국가무형문화재) ‘살풀이춤’ 보유자로 인정된 정명숙 사단법인 전통춤연구보존회 이사장이 지난 2일 고려대안암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1935년 11월 대구생인 고인은 경북여고 졸업 후 상경해 김진걸(1926∼2007) 전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에게 여러 춤을 배웠다. 1991∼1993년 살풀이춤 예능이수자, 1993 ∼2019년 살풀이춤 예능전승교육사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살풀이춤 보유자 이매방(1927∼2015) 선생 작고 후 2019년 11월 살풀이춤 보유자로 인정됐다. 1990년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된 살풀이춤은 즉흥성이 강하며 고도의 기량을 요구하는 춤이다.
당시 최고령 보유자가 된 고인은 "춤이 좋아서 외길 인생을 간 지 70년이 됐다. 향기가 나는 춤꾼으로 영원히 남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민우 기자
- 문화일보
- 입력 2024-05-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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