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80개 대학 온라인 수업 듣고 학점 취득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20개국의 80여 개 대학이 참여하는 온라인 공개강좌가 9월 부산에 있는 동서대에 서버를 두고 문을 연다. 하버드, 매사추세츠공대(MIT), 예일대 등 미국 명문대학들이 온라인 공개강의 형태로 도입한 ‘무크(MOOC)’의 아시아판인 셈이다. 동서대는 24일 교내에서 온라인 공개강좌 시스템인 ‘GAA(Global Access Asia)’ 개막식을 개최했다. GAA 강의 제작이 이뤄질 스튜디오 테이프 오픈을 시작으로 장제국 동서대 총장, 미즈타 노리코 일본 조사이국제대 이사장, 말레이시아 펠리스대 총장 등 20개국 대학 총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자간 협정을 체결했다. 각국 대학은 9월부터 GAA에서 영어로 다양한 온라인 강좌를 개설해 학생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아시아권 대학들이 연합해 디지털 교유 서비스 시대를 맞아 대규모 온라인 강좌를 하는 것은 GAA가 처음이다.
　
각 대학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수강하면서 시험을 치르거나 과제물을 제출해 학점을 받게 되고, 교수와의 질의응답, 상담 등도 가능하다. GAA는 지난 2014년 아시아대학 총장포럼에서 합의되면서 동서대가 지난 1년여간 일본 조사이국제대, 태국 방콕대, 말레이시아 펠리스대 등과 함께 GAA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은 그동안 미국 중심의 온라인 강좌를 받아들이는 수신자적 입장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고품질 교육콘텐츠를 공급하는 발신자적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며 “아시아의 관점에서 아시아를 연구하고 배우기 위한 최고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