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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중간선거 게재 일자 : 2018년 11월 08일(木)
선거 끝나자 세션스 해임… 트럼프 “날 공격하면 맞대응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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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선거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이 7일 워싱턴DC 자택으로 귀가하고 있다. 왼쪽 아래는 세션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한 장짜리 사직서 사본. AP 연합뉴스

세션스 “당신 요구에 따라…”
한 장짜리 편지 남기고 떠나
민주당 “러 스캔들 종료 시도”

트럼프‘과반뺏긴 하원’에 경고
“우리도 민주당 조사할것” 밝혀
“후속 개각 이뤄질수도”언급도


6일 중간선거(off-year election)에서 상원을 지켰지만, 하원을 내주는 ‘절반의 승리’를 거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직후 첫 행보로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했다. 민주당은 세션스 장관 해임이 11월 중 수사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해임과 러시아 스캔들 수사종료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강력 반발해 중간선거 직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강대강(强對强) 대치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7일 AP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세션스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의 요구에 따라 법무장관직에서 물러난다”는 내용의 1장짜리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세션스 장관의 공로에 감사하며 그가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해임 소식을 알렸다. 그는 후임 장관은 추후 지명될 것이라며 아이오와주 법무장관 등을 지낸 매슈 휘터커 변호사를 장관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세션스 장관 비서실장을 맡아온 휘터커 직무대행은 CNN에 특검 수사가 너무 멀리 나갔다고 비난하는 글을 기고하는 등 뮬러 특검 수사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인물이다. 그러나 뮬러 특검을 임명하고 현재 수사지휘권을 쥐고 있는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 사임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세션스 장관은 2016년 대선 과정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중 가장 먼저 트럼프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트럼프 행정부 초대 법무장관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스스로 수사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해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졌다. 이후 로즌스타인 부장관이 뮬러 특검을 임명해 본격수사가 시작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공개 비난을 이어왔다.

민주당은 세션스 장관 해임이 뮬러 특검 해임 등 러시아 스캔들 수사 방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발했다. 내년 1월 출범하는 새 하원에서 법사위원장을 맡을 예정인 제리 내들러(민주·뉴욕)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세션스 장관 해임에 대해) 즉각적인 해명을 듣기를 원한다”며 “관련된 인물들을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 조사를 끝내기 위해 세션스 장관 사임을 강요한 것이라면 헌정 위기가 촉발될 것”이라며 “휘터커 장관 직무대행이 뮬러 특검을 보호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해 “공화당과 민주당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협치’를 제안하면서도 “만약 민주당이 나를 공격하면 전투태세로 맞서 갚아 주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의 향후 의회조사권 행사 등을 혈세 낭비로 규정하고 정면 맞대응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이 하원 차원에서 우리를 조사하겠다며 혈세를 낭비할 생각이라면 우리도 마찬가지로 모든 기밀 정보 유출과 그 외 추가 사항들에 대해 그들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속 개각작업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자리에 다른 사람들을 보고 있다”며 “현 행정부 각료 대부분에 대해 만족하지만,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개각 대상으로는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대사를 비롯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키어스천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mail 김남석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남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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