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대주교의 교황청 장관 임명은 한국교회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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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축하 메시지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에 대주교님 개인뿐 아니라 우리 한국교회 전체가 뜻깊은 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유흥식(사진) 라자로 대주교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12일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염 추기경은 전날 유 대주교가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 “ 모든 사제 수도자 신자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며 기뻐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유 대주교가 새임지에서 교황님을 잘 보좌하시고 대주교님의 깊은 영성과 소통능력으로 교회를 위한 좋은 열매를 많이 맺기를 바란다”고 했다.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한국 주교님이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발탁된 것은 그야말로 놀라운 일이고 세계교회 안에서 우리 교회의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 한국교회는 도움을 받던 교회에서 큰 성장을 통해 다른 교회를 도와주는 교회가 됐고, 세계교회와 두루 소통하며 봉사와 나눔을 정신을 지속적으로 잘 실천해온 결과 큰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앞으로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와 어떻게 소통하고 그들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줘야하는지 다시 한번 새롭게 다짐하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유 대주교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과 동시에 대주교 칭호를 부여받았다. 주교로서 천주교 대전교구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던 그는 향후 추기경에 서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 행정기구인 9개 성(省) 장관은 추기경 직책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천주교는 지난 2014년 염수정 추기경이 서임된 이후 2명의 추기경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정진석 추기경이 지난 4월 선종함에 따라 1명으로 줄어든 상태이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