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잘 될때 ‘PTD’ 따라부른다”… 엘턴 존, BTS에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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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담한 이들에게 바치는 헌정”
재치있게 가사 바꿔 별점 4개

PTD 공개 52시간만에 1억뷰
세계적 아티스트들 잇단 호응
청각 장애인 위한 안무도 넣어
네티즌들 “울컥했다” 감동 글

“나는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싱얼롱한다.”

영국의 레전드 가수 엘턴 존(왼쪽사진)이 방탄소년단(BTS·오른쪽)이 9일 발표한 신곡 ‘퍼미션 투 댄스’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그는 11일 자신의 SNS에 “모든 것이 잘되고 있을 때 나는 BTS의 ‘퍼미션 투 댄스’를 따라부른다(When it all seems like it’s right, I sing along to BTS Permission To Dance’)”는 글을 남겼다.

이는 ‘퍼미션 투 댄스’의 첫 소절 중 RM이 부르는 파트에서 “모든 것이 잘못된 것 같을 때, 그냥 엘턴 존의 노래를 따라부르자(When it all seems like it’s wrong, Just sing along to Elton John)”라는 가사에서 따온 것이다. 레전드답게 ‘롱(wrong)’을 ‘라이트(right)’로 바꾼 재치가 돋보인다.

영국의 음악 매거진 NME는 “엘턴 존이 ‘퍼미션 투 댄스’ 중에 자신의 이름을 언급한 BTS에게 응답했다”면서 “‘퍼미션 투 댄스’는 나쁜 하루를 보내고 있거나 현실 앞에서 낙담한 모든 이에게 바치는 헌정”이라고 평가했다. 별점 4개를 줬다.

이 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한 세계적 아티스트 에드 시런도 곡에 대한 소감을 SNS를 통해 전했다. 그는 “얼마 전 이 곡을 썼는데 이렇게 재능있는 그룹이 노래하고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행복하다. BTS의 ‘퍼미션 투 댄스’를 확인해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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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미션 투 댄스’는 공개되자마자 또 한 번 화제를 낳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서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하기까지 ‘다이너마이트’나 ‘버터’보다 약 2배나 긴 시간(52시간)이 걸렸지만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팬들의 호응, 뮤직비디오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밝혀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아미들이 발견한 가장 큰 비하인드 스토리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안무다. 양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채 아래위로 흔들기, 한쪽 손바닥을 펴고 다른 손 검지와 중지를 펴서 얹기, 양팔을 머리 위로 올려 움직이기 등은 수어로 각 ‘즐겁다’ ‘춤추다’ ‘평화’ 등을 상징한다는 것. 이에 청각 장애인들이 이 춤을 보고 “울컥했다”는 댓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이 밖에도 뮤직비디오 첫 장면에 등장하는 식당 웨이트리스는 과거 KBS ‘스타골든벨’에 출연했던 ‘꼬마 아가씨’ 리아 킴이고, 소속사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엔딩의 군무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속사는 부인했다.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답답한 시기에 가볍고 신나는 곡으로 다 같이 즐길 수 있고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양수겸장을 보여준다”며 “커다란 커리어를 규정하기보다는 스페셜하고 보너스 같은 노래”라고 평가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