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후보 경선 컷오프된 현역 ‘기초단체장들’ 재심 청구…무소속 불사 후폭풍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광철 연천군수가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연천군수 경선후보자 발표에서 컷오프 당한 것에 대해 반발, 지난 23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의정부=오명근·포항=박천학 기자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 예비후보 경선과정에서 컷오프된 현역 기초 단체장들이 재심의 청구를 하며 거세게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광철 경기 연천군수는 지난 22일 국민의힘 연천군수 경선 예비후보 가운데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자로 발표되자 “후보로서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왔는데도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참여에서 아예 배제시켰다”며 23일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한 후 중앙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군수는 공정한 경선을 위한 재심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연천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승원 광명시장도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자 경선에서 컷오프되자 23일 재심 청구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지지자들과 함께 민주당 중앙당을 항의 방문했다.

박 시장은 “4년 동안 공약을 충실히 이행한 모범적인 단체장으로서 민주당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도 우세를 보이는 데도 경선을 배제하고 단수 공천을 결정한 것은 공정과 정의가 무너진 심사결과”라고 주장했다.

최종환 파주시장도 민주당 경기도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지난해 당 차원의 징계를 받았다는 이유로 파주시장 경선 후보에서 컷오프되자 25일 중앙당에 재심의를 요구했다.

민주당 안산시장 후보를 놓고 현직 시장인 윤화섭 예비후보 측이 컷오프에 반발해 재심의를 요구하자 오히려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며 윤 후보에 대한 수사까지 촉구하고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경북 이강덕 포항시장과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등도 경선 이전에 컷오프됐다가 “지역정서와 배치된 특정 후보를 미는 처사”라며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하자 중앙당은 컷오프를 무효로 결정했다.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인 한정우 경남 창녕군수도 국민의힘 창녕군수 후보 예비 경선에서 컷오프되자 ‘밀실공천’이라며 반발,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관위에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한 군수는 재심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