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 ‘범죄도시2’ 마블리와 구씨 매력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범죄도시2’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긴 터널 끝에 1000만 관객을 달성하며 한국 영화계에 빛을 가져온 가운데 두 주역 마동석과 손석구에 주목된다. ‘믿고 보는 마블리’ 마동석과 떠오르는 ‘대세 배우’ 손석구의 합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마동석만이 표현할 수 있는 마석도 형사

마석도와 마동석. 이름에서 연상하다시피 마석도 형사는 마동석 배우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마석도 형사, 즉 마동석 배우가 없는 범죄도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 터질 듯한 근육질 몸매에 다른 거구의 남성들을 냅다 들어 바닥에 꽂아버리는 마석도는 마동석 배우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독보적인 캐릭터다.

마동석이 연기하는 마석도의 규칙은 단 하나. ‘나쁜 놈을 잡는다’다. 긴 서사도, 화려한 논리도 없다. 그가 선보이는 액션 역시 화려하지 않다. 단 한 번의 강펀치로 상대를 바로 제압한다.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인 마동석은 ‘신나게 다니며 악당을 소탕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관객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그 결과, 베트남과 한국을 신나게 다니며 악당을 물리치는 106분 동안의 통쾌한 액션 이야기에 1000만 관객은 열광했다.

마동석 배우는 ‘마블리’로 불릴 정도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배우 중 한 명. 근육질 몸매, 난데없는 귀여움을 뽐내는 자신의 매력을 십분 활용하며 액션 배우로서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히 했다. 한국식 개그, ‘아재 개그’에 가까운 마동석 특유의 유머 역시 관객들에게 통하는 요소 중 하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장첸’ 잇는 ‘강해상’ 일조한 ‘대세배우’ 손석구

마동석은 앞서 ‘범죄도시2’의 빌런 ‘강해상’ 역을 맡은 손석구에 대해 "‘범죄도시1’의 ‘장첸’이 호랑이라면 ‘강해상’은 사자"라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장첸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빌런이라는 뜻이었으리라.

‘장첸’이라는 강력한 빌런은 당시 "니 내 누군지 아니?"라는 유행어를 크게 유행시켰다. 이렇다 보니 ‘장첸’보다 더 강렬한 악당이 나올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손석구는 그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손석구 특유의 웅얼거리는 말투는 도끼로 사람을 무자비하게 찍어내는 잔인함과 배치되며 묘한 매력을 만들어냈다. 정장을 차려입고 자신이 살해한 남성의 아버지를 찾아 "강해상입니다"라고 말한 장면은 그러한 강해상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 장면이다.

손석구는 ‘범죄도시2’의 ‘강해상’으로 최근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속 구씨로 대세 배우가 된 그가 왜 대세가 됐는지를 확실히 입증해냈다.

박세희 기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하준 배우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범죄도시2’ 1000만 인증샷 사진=하준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