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계의 노벨상’필즈상

40세 미만, 4년에 한번 수여
모두 64명 수상…亞선 5번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허준이 교수가 받은 필즈상(Fields Medal·사진)은 캐나다 수학자 존 찰스 필즈 토론토대 교수가 유산을 기증해 만든 세계 최고 권위의 수학상이다.

흔히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지만 노벨상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물리학상·화학상·생리의학상 분야 외에 따로 수학상이 없는 노벨상과 대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36년부터 4년마다 전 세계에서 장소를 바꿔가며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국제수학연맹(IMU)이 수여한다.

다른 수학상으로는 1978년부터 이스라엘 울프 재단이 수여하는 울프상, 노르웨이 학술원이 2003년 제정한 아벨상이 있다. 필즈상이 가장 오래됐고 특히 40세 미만의 소장 학자에게만 주는 영재 발굴 성격이 강하다. 멈추지 않고 연구에 정진하라는 격려의 뜻이 담겼다. 유일하게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앤드루 와일스가 1994년 41살에 특별상을 받은 예외가 있다.

대회마다 2명 이상 4명 이하로 압축되는 필즈상 수상자에게는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모습이 새겨진 금메달과 함께 1만5000캐나다달러(약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올해 허 교수와 함께 마리나 바조우스카 스위스 로잔연방공대 교수, 제임스 메이나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위고 뒤미닐코팽 프랑스 고등과학원 교수가 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수상자는 총 64명이며 아시아에서는 이웃 일본이 3명, 베트남 1명이 받는 데 그쳤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