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 성적 부진에 자진 사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은 14일 후인정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KB손해보험 스타즈 제공

벌써 두 번째다. 최태웅 감독에 이어 후인정 감독도 성적 부진으로 중도 하차한다.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은 14일 후인정 감독이 올 시즌 계속되는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후 감독은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이다"며, "KB배구단 발전을 위해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함께 고생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잔여경기를 잘 마무리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후인정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우승은 아쉽게 놓쳤지만 KB손해보험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2시즌은 부진했다. KB손해보험은 "후인정 감독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다. 팬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수와 구단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팀 쇄신과 리빌딩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5라운드가 진행 중인 현재 4승 23패(승점 18)로 남자부 최하위를 기록 중인 KB손해보험은 오는 15일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부터 김학민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V리그는 남자부에서 최태웅 전 현대캐피탈 감독에 이어 후인정 감독까지 성적 부진을 이유로 두 명의 감독이 코트를 떠났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