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십, LIV 소속 구치 특별 초청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LIV골프에서 경기하는 미국의 테일러 구치. AP뉴시스

LIV 골프에서 경기하는 테일러 구치(미국)가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구치는 7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PGA 챔피언십 초청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중 두 번째 대회인 PGA 챔피언십은 아직 올해 대회에 출전할 156명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출전자격이 없는 구치가 자신이 초청됐다는 점을 먼저 공개했다.

구치는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 644위로 메이저대회 출전 자격이 없다. 현재 남자골프 메이저대회는 LIV에서 경기한다고 해도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자리하는 선수에게는 출전 자격을 주고 있다. 구치는 이 기준에 따르면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세계랭킹 31위까지 올랐던 구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떠나 LIV로 이적한 뒤 세계랭킹이 급락했다. 이 때문에 최근 US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예선에 출전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예선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PGA 챔피언십은 구치에게 초청장을 보내 출전 기회를 줬다. 구치는 지난해 LIV에서만 3차례 우승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LIV 소속 선수의 PGA 챔피언십 출전은 일찌감치 예상된 결과였다. PGA 챔피언십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LIV 소속 선수에게도 출전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을 일찌감치 밝혔기 때문이다. PGA 챔피언십 담당이사인 케리 헤이는 지난 3월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는 모두 초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구치의 PGA 챔피언십 초청 소식을 전하며 "PGA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 가운데 우승 경쟁이 가장 치열한 대회"라며 "호아킨 니만, 다비드 푸이그, 루이 우스트히즌, 딘 버미스터도 PGA 챔피언십에 초청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