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진출입로 안심디자인 도입… 양천구, 안전한 통행환경 조성

서울 양천구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시인성을 높인 ‘보도횡단 차량진출입로 안심디자인’을 도입했다고 8일 밝혔다.

차량진출입로는 차도에서 건물 주차장 등에 진입하기 위한 보도에 설치된다. 차량진출입로의 보도 경계석의 높이는 일반 보도보다 높이가 1∼3㎝ 낮다. 그러나 차량이 드나든다는 별도의 표시가 없는 경우가 많아 보행자와 차량 간 충돌사고가 종종 발생함에 따라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붉은 색감의 ‘차량진출입로 안심디자인’을 도입, 멀리서도 보행자와 운전자의 눈에 띌 수 있도록 시인성을 강화했다. 디자인 중앙에는 자동차를 상징하는 흰색의 대형 픽토그램(그림문자)을 넣어 차량 출입 구간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디자인의 통일감을 위해 블록은 적색과 갈색 두 가지로 구성했다. 구는 차량진출입로와 건물의 신규 허가 때 ‘차량진출입로 안심디자인’을 시공하도록 권고하고, 향후 연간 보도 정비 시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구는 지난 2월까지 관내 차량진출입로 1167곳을 대상으로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구는 조사 결과 차량진출입로가 훼손된 경우 원상복구 명령 등 필요한 행정조치를 취하고,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차량진출입로를 사용하는 무단 점용자에게는 변상금 부과 등의 처분 후 허가를 받고 사용하도록 행정지도할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모두에게 안전한 통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인성을 강화한 ‘차량진출입로 안심디자인’을 마련했으니 많이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