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로 찾자”… 지자체장은 ‘해외 출장중’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서울관광 프로모션 ‘서울 마이 소울 인 두바이’ 행사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참여해 서울 관광을 위한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청 제공

■ 투자유치 적기판단 해외 발품

오세훈 서울시장, UAE 방문
도시개발 협력·관광세일즈 나서
김동연 경기지사, 북미 출장길
현지기업과 1조원규모 투자협상
김태흠 충남지사, 우즈베크 방문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일제히 글로벌 행보에 나서고 있다.

전국적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묘안을 찾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오는 30일 22대 국회가 시작되는 만큼 지자체장들에겐 지금이 투자 유치에 나설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8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투자 유치와 관광 홍보를 위해 지난 5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현지시간) 중 아부다비로 이동해 교통·스마트시티·도시개발 등 분야에서 협력 및 교류 체계 구축을 위한 우호 결연을 체결한다. 앞서 6∼7일 두바이에서 개최된 서울관광 프로모션 ‘서울 마이 소울 인 두바이’ 행사에 참석한 오 시장은 “서울의 매력을 나누기 위해 왔다”며 직접 서울의 관광 명소·음식 등을 소개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동 관광객은 약 20만 명으로 전체 해외 관광객 중 1.8%에 불과하다. 하지만 1인당 평균 지출액이 약 1700달러이고 체류일 또한 10일 이상으로 장기간인 점을 고려할 때 중동은 관광 분야에서 매력적인 틈새시장이다. 아울러 오 시장은 현지에 진출해 있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스타트업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서울시 전략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했다. 경기도청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6일 국제 교류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캐나다 출장길에 올랐다. 김 지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인공지능(AI) 분야 빅테크 기업 본사를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판교테크노밸리와의 협업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경기도 관계자는 “2차전지 신소재 A 사와 첨단유통분야 B 사 등 4개 기업과 56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와 별도로 약 50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 방안을 놓고 현지에서 투자 상담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에서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충남도청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2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충남도가 경제 영토를 중앙아시아로 본격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김 지사는 특히 우즈베키스탄의 동부 산업 지역인 페르가나주의 보자로프 하이룰라 주지사와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우호 교류 협정도 체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7∼11일 중국 자율주행·그린수소 관련 기업을 방문, 서비스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에너지·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선다.

김관영 전북지사도 6∼9일 중국 장쑤(江蘇)성과 선전시 휴대폰·배터리 제조사 등 기업을 만나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현지 기업들과 투자 양해각서도 체결한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이달 19∼25일 문화·경제 협력을 위해 유럽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