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등[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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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강인숙 지음. 스무 살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만난 남편 이어령과 아흔 살에 헤어지기까지 70년의 기억을 살핀 기록. 이 선생의 넷째 형과 외사촌 누나가 쓴 글을 수록해 이 선생의 유년 시절 이야기까지 담았다. 또 선생이 부인에 대해 쓴 유일무이한 글 ‘정복되지 않는 네모꼴의 신비’도 함께 묶었다. 열림원. 284쪽, 1만8000원.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듦의 기술

코니 츠바이크 지음. 권은현 옮김.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직장과 부모 노릇을 끝마친 뒤에도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 1949년생 베테랑 심리 치료사인 저자는 노년이 외부에서 내면으로 시선을 돌려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불광출판사. 624쪽, 3만 원.

도시전설의 모든 것

얀 해럴드 브룬반드 지음. 박중서 옮김. 어디선가, 누군가 직접 겪었다며 전해지는 도시 전설 270편을 한데 모았다. 경북 경주의 한 하천에 악어가 나타났다는 사건 등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구전의 매력조건을 꺼내 보인다. 위즈덤하우스. 1016쪽, 4만8000원.

소녀가 되어가는 시간

에이미 엘리스 넛 지음. 현아율 옮김. 트랜스젠더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연기한 ‘니콜 메인스’의 유년시절을 담은 책. 저자가 메인스 가족을 비롯한 니콜의 주변 인물을 인터뷰하고 일기 등의 기록을 모아 꺼내 보이는 시간은 트랜스젠더 아이가 ‘행복한’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는 가능성을 그린다. 돌고래. 424쪽, 2만2000원.

나쓰메 소세키 기담집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소운 옮김. ‘근현대 일문학의 아버지’ 나쓰메 소세키의 언어로 느끼는 기이한 감각들. 대체할 수 없는 풍자와 해학, 인간 내면 묘사에 가려져 비교적 유명하지 않던 소세키의 은밀한 ‘요괴적 취미’가 듬뿍 담겼다. 사람의 시선을 묘사하는 문장 끝에 정령이 살아 춤춘다. 글항아리. 352쪽, 1만8000원.

한국간호인물열전

이꽃메 지음. 한국 간호의 100년 역사를 대표 인물 10명을 통해 톺아본다. ‘한국 최초의 간호사’ 김마르다와 이그레이스부터 단재 신채호의 부인이자 산파였던 박자혜 등을 꼼꼼히 짚으며 한국 사회의 발전과 함께한 간호사의 맥락을 발굴한다. 책과함께. 456쪽, 2만8000원.

비이성적 암호화폐

제크 포크스 지음. 장진영 옮김. 탐사전문 기자가 2년 동안 암호화폐의 세계를 밀착 관찰해 캐낸 암호화폐의 진실. ‘가상화폐 왕’ 샘 뱅크먼-프리드의 FTX 창업부터 추락, 혜성같이 등장한 권도형의 루나 사기범죄, 성형외과 의사가 만든 테더의 수상한 거래 등 끝없는 금융 광기를 거침없이 파헤친다. 알에이치코리아. 508쪽, 3만2000원.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김지호 지음. 20년 넘는 시간 동안 언어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만나 온 언어치료사의 에세이. 저자는 말을 더듬는 아이,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의 공통된 속마음은 ‘사랑’을 전하고 싶어 한다고 말한다. 초조한 마음 대신 믿음으로 기다려주는 어른이 되자는 따스한 제안. 은행나무. 224쪽, 1만6800원.

100년 무릎

다쓰미 이치로 지음. 김현정 옮김. 무릎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가 권하는 ‘비수술적 무릎 보전’ 비법. 저자는 사람의 무릎은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108년 동안 거뜬하다고 말한다. 1만4000명의 무릎 진료를 통해 발견한 통증 완화책부터 연골을 되살리는 방법까지 모두 담겼다. 한스미디어. 244쪽, 1만7000원.

다정하지만 만만하지 않습니다

정문정 지음. 베스트셀러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의 저자가 내놓은 실전 필승 전략. 얕잡아 보이지 않으려 뱉어낸 센 말과 순간의 분노, 관계 파탄이 두려워 꾹 참은 말 때문에 밤잠 설친 사람들을 위한 ‘따스하지만 단단한 말하기 지침’이다. 소통의 본질은 타인을 이해하는 것에 있음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문학동네. 256쪽, 1만6000원.

김범준의 물리 장난감

김범준 지음. 비전공자에게도 흥미로운 물리학의 세계를 펼치는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가 찾아낸 장난감 속 물리학 법칙들. 세상을 움직이는 경이로운 법칙인 물리학이 깃든 장난감을 통해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계의 신비를 살핀다. 책장을 덮으면 알던 장난감도 새롭게 보게 될 것이다. 이김. 288쪽, 1만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