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4명중 10명 “단기전 강한 SK가 KS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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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에 강한 SK가 이긴다.” vs “선발투수가 우세한 롯데가 이긴다.”

2012 프로야구 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SK의 우세를 점쳤다. 16일 문화일보가 프로야구 방송 해설가 14명에게 한국시리즈 진출 예상팀을 물은 결과 SK의 우세를 점친 해설위원은 10명, 롯데의 우세를 점친 해설위원은 4명으로 조사됐다.

SK 우세를 예상한 박동희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상대의 작전 능력을 읽는 능력이 8개 구단 중 가장 뛰어난 SK가 승리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롯데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두산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번트작전과 수비 포메이션 변경 등 적절한 변칙 작전이었다”며 “그러나 정밀 전력 분석 시스템이 갖춰진 SK의 작전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롯데의 작전을 역이용하는 등 한 수 위 전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구경백 OBS 해설위원도 “단기전 경험이 많은 SK가 롯데보다 노련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SK의 우세를 점쳤다.

반면 하일성 KBS N 해설위원은 “롯데가 경기를 불펜 싸움으로 몰고 가는 개인의 능력과 집중력이 좋아지는 등 로이스터 감독이 있을 때의 단점이 많이 보완됐다”며 “SK는 균형이 잘 잡혀 있지만 힘이 좀 달리는 것 같다. 5차전까지 가면 모든 면이 약해질 것”이라며 롯데의 우세를 예상했다.

민훈기 XTM 해설위원도 “올 시즌 쉐인 유먼, 송승준, 고원준 등 롯데 선발투수들이 SK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롯데가 선발투수뿐만 아니라 불펜진도 강하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17일 인천 문학구장에 비가 예상돼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될 경우 롯데 투수들이 체력을 안배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