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북핵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 될것”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하여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이뤄낼 것”이라며 “부강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내·외빈과 일반 국민 등 7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과 함께 희망의 새 시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새 정부는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통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하겠다”며 경제정책의 두 중심축을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에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간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이라며 “새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경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가가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국민의 삶이 불안하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국민맞춤형 복지 패러다임 구축과 창의교육 실현 등을 통한 ‘국민행복 실현’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21세기는 문화가 국력인 시대”라며 문화융성을 또 하나의 국정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은 하루빨리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공동발전의 길로 나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확실한 억지력을 바탕으로 남북 간에 신뢰를 쌓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규범을 준수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진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