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제주, 메르스 ‘無감염 지자체’

서울, 경기, 대전을 중심으로 전국이 메르스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 완전 청정지역 2곳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일보는 의심환자까지 1명도 발생하지 않은 완전 청정지역(1단계), 의심환자가 발생했지만 1차 양성이나 확진은 제로인 청정지역(2단계), 감염 확진자 발생의 오염지역(3단계)으로 상정해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를 분석해 봤다.

우선 울산과 제주 등 2곳은 현재까지 의심환자조차 발생하지 않은 완전 청정지역이다. 울산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고, 다행히도 메르스 환자가 입원했거나 경유한 병원을 방문한 시민이 없어 지금까지 1명의 의심환자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는 그러나 인근의 부산에서까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만큼 8일부터 울산공항과 KTX울산역에 발열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메르스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제주는 육로로는 이동이 불가능하고 공항과 터미널 등에서 보건당국이 조사 및 조치를 완벽히 해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르스 확산으로 주요 관광지인 제주여행을 자제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그러나 대구·경북·경남·강원·광주·전남·세종·인천 등은 2단계로 분류되고 있다. 의심환자가 다수 발생했지만 이미 음성으로 나왔거나 양성반응이 나오지는 않았다. 조사 중인 사람들도 대부분 음성으로 추정되고 있는 경우다 많다.

세종시는 의심 환자 수도 적어 2명의 의심환자가 있었지만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완전 청정지역과 비슷하다. 인천도 음성환자로 판정받은 환자만 7명이 있을 뿐 양성 반응이 나타난 사람이 한 명도 없다. 그러나 서울·경기·대전·충남·부산·전북 등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추가감염을 막기 위해 초비상 상태다.

부산 = 김기현 ant735@munhwa.com·울산 = 곽시열 기자,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