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방대 희망찾기>대학 연구실·인력 등 기업에 개방… 창업교육 통해 ‘학생기업’ 설립도

지방의 주요 대학들이 현장밀착형 산학협력을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금오공대는 학생들의 캡스톤 디자인 작품과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창업·발명 3 Day 캠프의 결과물들을 기술이전으로 상품화하고 있다. ‘Creative-Idea Expo 2014’에 출품된 작품들은 6개 산업체와 기술이전료 및 판매금액의 2~3%를 받는 협약을 체결했고, 창업·발명 3 Day 캠프를 통해 특허 7건과 기술이전 2건의 성과를 냈다.

단국대는 올해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 대상에 이어 장기현장실습 우수 시범대학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이 대학의 링크사업은 대학이 보유한 우수 연구인력, 고가 장비, 실험실 및 연구실, 지식재산 등을 전면 개방해 기업들의 매출 증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교원인사제도, 학사제도 개편 등 실속 있는 구조조정과 각계각층에서 전문가로 활동한 산학협력 중점교수를 꾸준히 초빙해 LINC사업의 터전을 더욱 단단히 만들고 있다.

동서대의 기업 수요를 반영한 ‘클래스 셀링 및 기업연계형 캡스톤 디자인’은 ㈜덕화푸드의 ‘CI 디자인과 상품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 프로젝트’ 등으로 실제 효과를 내고 있다. 부산 명품 수산물 업체인 ㈜덕화푸드는 올해 이 대학 산학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 인식도가 더욱 향상됐다. 또 ‘장석준 명란’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으로 대형마트와 홈쇼핑을 통해 올해 매출 2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남대는 기술혁신형 산학협력 선도사업으로 기술지도 31건, 산업체 제안 CDP 30건, 산학 공동과제 293건, 기술이전 53건(이전 수입 8억3424만 원), 특허출원·등록 256건, 시제품 제작 11건, 재직사원 재교육 87회 등의 다양한 성과를 냈다. 224개사에 581명이 현장실습으로 참가해 대기업 등에 취업이 이뤄지고 있다.

원광대는 지난해 8월 LINC사업 현장밀착형 대학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장기현장실습 우수 시범대학 선정평가’에서 우수 시범대학으로 선정됐다. 가족회사의 유사 업종과 연결되는 교수와 기업, 연구원이 클러스터를 구성해 공동 연구과제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총 39건의 기술을 이전하는 성과를 냈으며, 향후 50개 과제로 확대 시행된다.

한국산업기술대의 캡스톤 디자인은 학생 창업으로 바로 연계된다. 지난해에는 캡스톤 디자인 결과물을 창업 아이템으로 연계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13개의 학생 창업기업을 배출했다. 또 현재 전국의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4000여 개의 가족회사와 끈끈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대표적인 산학협력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