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방대 희망찾기>현장밀착형 인재 양성… 지역기업과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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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들이 지역 기업과의 공생 발전을 위해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영남대, 금오공대, 단국대(천안), 동서대, 원광대, 한국산업기술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단은 기업체 협업과 현장밀착형 창조경제 인재양성 등으로 지역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2일 각 대학에 따르면 영남대 LINC사업단은 산학협력 지역 거점 대학으로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생태계 마련을 위해 청년창업교육센터 사업을 강화하고 현장실습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산업체에 인재를 공급,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특히 △기업 지원 수요 발굴·연계(매칭) 및 신규 수요 창출 모델 △우수 기업 발굴과 ‘사전교육-현장실습-취업’의 선순환 모델 △창업교육 기반 확대 및 창업문화 확산 모델 △산학협력 성과 홍보·확산 모델 등 사업 목표별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오공대는 LINC사업에 선정된 이후 ‘지역 산업의 조력자’에서 ‘산학협력의 메카’로 변신하고 있다. 이 대학은 창의·융합형 공학인재를 양성, 명품 공학교육을 실현하는 대학으로 발판을 다져 지난 3년간 LINC사업 연차 평가에서 ‘매우 우수’ 그룹에 선정됐다.

채석(전자공학부 교수) LINC사업단장은 “기업-교수-학생 간 쌍방향 연계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교원인사제도도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개편, 전체 교수(211명)의 90%가 넘는 191명이 LINC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산 정약용의 실용주의를 계승하고 있는 단국대(천안) 창조다산 LINC사업단은 의대, 치대, 약대, 생명자원과학대, 자연과학대, 보건과학대, 융합기술대와 각종 연구소, 센터가 집약된 메디 바이오 일체형(올인원) 캠퍼스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기업밀착형 현장실습 및 인턴십, 창조적 캡스톤 디자인, 글로벌 인재양성 사업 등의 실무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으로 이 대학 LINC사업단은 지난해 교육부가 주최한 ‘2014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인력양성 부문 교육부 장관상과 창업유공자 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동서대 LINC사업단은 사업을 ‘영화·영상, 디지털콘텐츠, 정보기술(IT)융합, 디자인’으로 특성화해 동남권에서 차별화했다. 이 사업단의 대표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은 ‘클래스 셀링’과 ‘기업 연계형 캡스톤 디자인’이다.

클래스 셀링은 산학협력 교과목 자체를 기업이 구매하고, 이를 공동 운영하는 이 대학의 독창적인 산학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업 연계형 캡스톤 디자인은 학생들이 지역 산업체의 요구와 애로기술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실효를 거두고 있다.

원광대 WINNER LINC사업단은 지난해 5월 호남권 사립대 중 최대 규모의 지원을 받고 2단계 산학협력 중점대학에 선정됐다. 올해 5월 LINC사업 연차 평가에서 신규 대학 최초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송문규(전자융합공학과 교수) LINC사업단장은 “산학협력 패키지 사업인 ‘WINNER UNIT’ 플랫폼도 전국 유일무이하게 구축했다”며 “대학 내 22개 참여학과가 주도적으로 기업과 매칭해 협력을 이루는 기업지원 종합 솔루션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1997년 경기 안산·시흥 스마트 허브의 중심에 설립된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인 한국산업기술대는 4000여 개의 가족회사를 기반으로 한 산학협력을 통해 85%의 취업률 달성을 목표로 LINC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기업 연계 교육을 통해 전 학생 맞춤형 인재양성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광(기계설계공학과 교수) LINC사업단장은 “현장밀착형 인재양성과 가족회사제도 기반의 산학 연계를 강화하고 학생과 중소기업 교류 및 이해의 폭을 넓혀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