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사이드>오승록 노원구청장 “창동차량기지 일대 개발…일자리 풍부한 자족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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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고 싶은 자족도시 ‘노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창동차량기지 일대 대규모 개발 사업을 완수하고 힐링도시 조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다음 달로 취임 1년 6개월을 맞는 오승록(사진) 노원구청장은 2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행정을 늘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의원으로서 지방정부를 경험해 본 오 구청장은 단체장으로서 비교적 빠르게 자신의 철학을 행정에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와 올여름 무더위를 힘겹게 견디는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구청 강당에 ‘무더위 야간 쉼터’를 운영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맞벌이 부모를 둔 초등학교 저학년의 돌봄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1층에 조성한 ‘아이휴센터’도 보건복지부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복지 행정의 모범이 됐다. 지역 주민들에게 소박하지만 확실한 만족을 주는 ‘소확행 구청장’으로 각인된 이유이기도 하다.

오 구청장은 현재 노원의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울 동북부 베드타운인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일자리가 풍부한 자족도시로 바꾸기 위한 시도다. 오 구청장은 “노원엔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대규모 개발될 25만㎡ 규모의 지하철 4호선 창동차량기지·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가 있다”며 “이 일대가 의료·바이오 등 혁신 산업 거점으로 조성되면 일자리가 넘치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운전면허시험장의 경우 아직 옮길 부지를 찾지 못해 수도권에 이전 부지를 찾고 있다고 오 구청장은 밝혔다.

창동차량기지와 인근 운전면허시험장 개발 사업과 관련해선 의미 있는 움직임이 있다. 서울시와 노원구가 바이오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 서울대병원도 적극적으로 나서 서울시·노원구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오 구청장은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에 대체 차량기지가 완공되고 현재 논의 중인 면허시험장 이전 대상지가 결정되면 오는 2024년 말 개발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창동차량기지 일대의 물리적 환경이 크게 개선됨은 물론, 일자리 8만 개가 창출돼 노원이 경제적 자족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구청장이 중시하는 또 다른 가치는 ‘힐링’이다. 그가 취임한 후 수락산과 불암산, 영축산과 초안산, 중랑천과 당현천 등 우수한 지역 자산이 즐겁게 한나절을 보낼 수 있는 힐링 명소로 탈바꿈 중이다. 오 구청장은 “지난해 9월 ‘힐링 복합단지’ 내 문을 연 나비 정원에선 한겨울에도 나비를 볼 수 있고 무장애 숲길과 유아숲 체험장에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