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루새 사망 242명… 확진 1만4840명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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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하루새 크게 늘어
軍의료진 2600명 우한 투입
340만명 스옌시 ‘戰時통제’

우한교민 유증상 5명 ‘음성’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후베이(湖北)성에서만 하루 동안 각각 1만4840명, 242명이나 급증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로 주춤하고 후베이성 제외 지역의 확진자가 8일째 감소하면서 확산세가 다소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다가 이날 다시 비관적 전망으로 돌아섰다.

후베이 위생건강위원회는 13일 0시 현재 후베이성에서 242명이 추가로 사망하고 바이러스 감염이 최종 확인된 환자 수는 1만4840명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추가 사망자 수는 하루 전인 11일 94명의 2배 이상으로 늘었고, 추가 확진환자 수는 전날 1638명 대비 10배 가까이로 급증한 수치다. 후베이성 추가 사망자 242명 중 우한(武漢) 지역의 사망자가 216명에 달했다. 추가 확진자 1만4840명 중 우한에서만 1만3436명이 발생했다. 후베이성 통계만 포함한 중국 전체 사망자 수는 1355명으로, 확진환자 수는 5만9493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2일 0시 현재 총 사망자가 1113명, 확진자가 총 4만4653명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후베이성 보건 당국은 확진자 수 급증에 대해 성명을 통해 “90% 감염이 확실하다고 판단된 임상진단 환자 1만3332명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진핑(習時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우한에 군 의료진 2600명의 추가 투입을 긴급 지시했다. 우한 임시병동에서는 감염 통제, 검사, 방사선 진단, 치료 등이 이뤄지며 이번 의료진 증파에는 육·해·공군을 비롯해 로켓군, 전략지원부대, 무경부대까지 총출동한다. 후베이성의 인구 340만 명이 사는 스옌(十堰)시는 장완(張灣)구 전역에 이날 0시부터 전시통제를 선언하고, 모든 주택단지 건물을 14일간 폐쇄한다고 밝혔다. 아파트와 건물 봉쇄를 뚫고 출입하는 사람은 모두 구금된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3차 전세기 편으로 귀국한 우한 교민 가운데 발열 등 의심증상을 보인 5명에 대해 음성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 5명은 무증상 자녀 2명과 함께 이날 오전 경기 이천시 3차 송환 교민 임시 생활시설인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7명 외에도 함께 귀국한 우한 교민 140명도 전원 음성 판정을 이날 받았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최재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