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오연지(왼쪽)
오연지(30·울산시청)가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다.
오연지는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여자 라이트급(60㎏) 4강전에서 태국의 수다포른 시손디에게 5-0으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오연지는 이번 지역예선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 13명 중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했다. 오연지는 앞서 4강 진출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동 체급 상위 4명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오연지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시손디를 4-1 판정으로 누르고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오연지는 같은 해 11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4강전에서 시손디에 1-4로 졌지만 1년 4개월 만에 완벽하게 설욕했다.
오연지와 함께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얻어낸 막내 임애지(21·한국체대)는 여자 페더급 준결승에서 일본의 이리에 세나에게 0-5 판정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남자 페더급의 함상명(25·성남시청)은 11일 오후 7시 15분에 5∼8위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함상명은 앞서 8강에서 판정으로 졌지만, 동 체급 6명에게 올림픽행 티켓을 주기 때문에 순위결정전에서 이기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지역예선 통과에 실패한 선수들은 오는 5월 13∼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패자부활전’ 성격의 세계예선에서 다시 한 번 올림픽행을 노린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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