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테슬라 액면분할에 폭등…희비 엇갈린 나스닥·다우

애플 3.4%↑, 테슬라는 12.6% ↑

애플과 테슬라의 액면분할 효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41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우 지수는 애플의 비중이 줄어든 탓에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는 79.82포인트(0.68%) 상승한 11775.4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3.82포인트(0.78%) 하락한 28430.05,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70포인트(0.22%) 내린 3500.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의 주인공은 애플과 테슬라였다. 액면분할 뒤 첫 거래를 시작한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3.4%, 12.6% 오르며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다우에는 애플의 영향력이 대폭 줄었다. 시총 가중 방식인 S&P 500과 나스닥과 달리 다우는 주가 가중 방식을 취해 주가가 더 높은 종목이 지수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8월 한 달간 7.6%, S&P 500지수는 7% 올랐다. 8월 월간 수익률로는 다우는 1984년 이후, S&P 500은 1986년 이후 가장 컸다. S&P 500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번 달 9.6% 올라 2000년 이후 가장 양호한 8월 성적을 나타냈다. 이번 달 다우와 S&P 500이 올해 하락분을 모두 만회할 정도로 상승세를 이어오자 마지막인 이날 뉴욕증시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미 의회가 8월 휴회를 끝내고 9월 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정 부양책에 대해 논의에 들어가게 돼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도 다시 커지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8%(0.36달러) 떨어진 42.6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의 8월 월간 가격은 전월보다 5.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3.70달러) 오른 197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8월 월간 가격은 0.4% 떨어져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마감했다.

김보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