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의 시작 되길” 영국, 오늘부터 백신접종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발급하는 카드의 모습. EPA연합뉴스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돼 기쁘다. 백신 접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의 시작이길 간절히 바란다.”

8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의 접종 대상자인 의사 케이티 스튜어트(37)는 영국 일간 가디언지에 이같이 소감을 전했다. 이날부터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긴급 승인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2000만 명분량을 확보해 배포한 상태로, 올해 말까지 우선 2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특히 영국 정부는 이날 향후 백신 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공군 항공기를 활용하는 등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는 계획도 밝혔다.

미국과 중국·러시아 등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V의 일반 접종을 지난 5일부터 시작했으며, 중국 역시 시노팜, 시노백 백신을 100만 명에게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캐나다 등도 연내 접종을 시작할 계획으로, 미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10일 백신 자문위원회를 열고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논의한다. 승인되면 약 2000만 명분의 백신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보급되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량이 코로나19 최전선 근무 의료진이나 장기요양 환자를 전부 만족시키기엔 부족한 실정이어서 의료진 중에서도 우선 접종 대상을 선정하고 나머지는 제비뽑기와 같은 방법으로 순번을 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