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ld Exchange Now >유로존 PMI, 1997년 이후 최고치… 美 제조업 지표도 11개월째 확장세

다우 5월 첫 거래일 소폭 상승

미국 뉴욕 증시가 5월 첫 거래일을 맞아 지수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38포인트(0.70%) 오른 34113.23으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49포인트(0.27%) 상승한 4192.6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56포인트(0.48%) 하락한 13895.12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미국 제조업 지표와 뉴욕시 경제 정상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한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특히 장 마감 전 발표된 유럽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크게 개선돼 전 세계 경기 회복 기대를 높였다. 유로존(유로를 국가 통화로 도입해 사용하는 국가나 지역을 통칭)의 4월 제조업 PMI는 62.9로 1997년 자료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4월 들어 큰 폭의 확장세를 유지했다. 마킷이 발표하는 4월 제조업 PMI는 60.5를 기록, 전달 59.1보다는 높아졌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4월 제조업 PMI는 60.7로 집계돼 11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시가 정상화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뉴저지·코네티컷주에 제한됐던 대다수 인원 제한 규정이 오는 19일부터 폐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을 비롯해 Fed 당국자들은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며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점은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전국지역재투자연합(NOC) 연설에서 “경제 전망은 확실히 밝아졌으며 경제 재개로 경제 활동이 견조해졌고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아직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제너럴모터스(GM), 모더나, 페이팔 등과 같은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들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계속 웃돌면서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소재, 헬스, 산업 관련 주가 상승했는데 특히 에너지주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3% 가까이 올랐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