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맛집’서 일몰 즐기고… 불멍·제기차기로 ‘팜파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낙조맛집’으로 불리는 전북 김제시 진봉면 망해사에서 서해의 일몰을 감상하고 있다. 김제시청 제공

■ 농촌愛올래 - 마을별로 ‘테마’ 다른 김제시

아궁이에 불지펴 가마솥 밥짓고
예술가와 함께 가족그림 그리기
새만금바람길따라 갈대 감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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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시는 역사·문화·관광 등 다양한 여행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다양한 유형별 콘텐츠를 개발해 가족, 친구, 연인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주력해왔다.

특히 김제시는 그동안 캠핑·트레킹, 가족소풍, 치유·힐링 등 5가지 유형과 테마를 설정해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과 결합한 콘텐츠를 활성화해왔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역 단위 농촌관광 사업인 ‘농촌애(愛)올래’에 선정된 뒤부터는 더욱 농촌 관광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제시 관계자는 8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농촌 관광에도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며 “유형별 테마를 설정해 특색 있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농촌 관광객의 수요에 부응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제시는 올해 마을마다 농촌관광의 테마가 다른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예컨대 수류산골마을은 ‘예술가와 함께 마을로! 수류산골 캠핑’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가족 티셔츠 만들어 입기, 화관 만들고 인생 사진 찍기, 피크닉 즐기기, 예술가와 함께 캔버스에 그림 그리기, 물장화 신고 둠벙 탐방, 수련 텃밭 체험하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 농촌 관광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예술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

두월노을마을은 ‘농촌N쉼 즐거운 팜파티! 두월노을마을 팜파티’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래놀이와 포토존, 가마솥밥과 핑거푸드 등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쉼과 즐거움을 동시에 찾을 수 있는 농촌힐링테마 팜파티 형식으로 운영된다. 가마솥밥짓기 체험은 벽돌로 쌓은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펴 밥을 짓는 프로그램으로 도시인들이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체험 활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내외에서 즐길 수 있는 전래놀이(딱지치기, 공기놀이, 제기차기, 달고나, 고무줄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6가지 중 3가지를 선택해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어린 자녀를 동반한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야외 잔디밭에서 진행되는 장작불멍과 맑은 날 선명한 별 바라보기도 도시인의 지친 심신을 치유해줄 수 있는 힐링 체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포드리마을은 ‘마음치유바라기, 심포드리마을’이라는 치유·힐링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바다와 들녘,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 도시와 농촌의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진봉면의 농업 자원과 자연 자원을 통해 도시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을 가다듬는 감성 치유 프로그램이다. 특히 ‘낙조맛집’으로 불리는 망해사에 올라 서해의 일몰을 바라보며 묵은 감정을 털어버리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프로그램이나 전북 천리길로 선정된 11.4㎞ 길이의 새만금바람길을 따라 아름다운 갈대와 억새 등을 볼 수 있는 새만금바람길 자전거 타기는 대표적인 힐링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나만의 가든(garden) 조성 프로그램을 통해 용기 안에 식물과 흙으로 나만의 정원을 만들어 또 다른 가족인 반려식물을 키울 수도 있다. 김제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마을별로 주제를 달리 한 농촌관광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