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준청문회 앞둔 파월 “인플레 고착화 막을 수단 사용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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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Exchange Now

조기긴축 우려지속에 다우 하락
골드만삭스 “4차례 금리 인상”

제롬 파월(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미 의회 상원 인준청문회를 앞두고 공개한 서면 인사말에서 “우리는 경제와 강력한 노동시장을 지원하고 더 높은 물가 상승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이던 2018년 2월 연준 의장에 취임했다가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지명을 받았다. 의회 청문회를 통과하면 연임을 하게 된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가 어떤 관점에서 다를 수 있을지 들여다보기 시작하겠다”며 “우리 목표 추구는 이런 차이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Fed는 과잉 유동성을 거둬들이기 위해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에 속도를 내 3월 안에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또 최근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조기 금리 인상뿐 아니라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에도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Fed의 조기 긴축 의지가 명확해지면서 뉴욕증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이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가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한 편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79포인트(0.45%) 하락한 36068.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4포인트(0.14%) 떨어진 4670.29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93포인트(0.05%) 상승한 14942.83으로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는 Fed가 올해 3월부터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양적 긴축은 7월부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Fed가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주식 시장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1.8%를 돌파했다가 점차 상승 폭을 줄여갔다. 가상화폐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4만 달러 선을 밑돌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