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도 쌍방울 대북송금 안다고 들어”… 커지는 李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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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3-01-31 11:54
업데이트 2023-01-3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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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선
윤정선
김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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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무슨 얘기…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 2차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둔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실 미분양 주택 매입임대 전환 토론회에 참석해 이용우 민주당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동훈 기자



■ 검찰, 김성태 새 진술 확보

김성태 “이재명도 안다는 사실
이화영이 나에게 말해줬다
800만달러 북한에 보내면서
아무 담보도 없이 줬겠나”
대북 사업권 대가성 시사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으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북 송금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의심할 만한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수사의 초점이 이 대표로 향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방북 경비 명목으로 3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했다는 김 전 회장의 진술을 확보한 데 이어 이 대표가 이를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2019년 1월 17일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간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고맙다는 취지로 한 진술을 비롯해 김 전 회장이 그해 말 북측에 전달한 300만 달러가 이 대표의 방북 비용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기존 경기도가 추진한 ‘북한 스마트팜 개선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대납’ 의혹 외에 이 대표와 김 전 회장 간 유착을 의심케 하는 새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검찰은 북한 대남공작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현 국가보위성) 소속 리호남이 이 대표 방북 퍼레이드 등 이벤트를 위해 애초 500만 달러를 요청한 정황도 확인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어려움을 표시하면서 300만 달러로 금액이 조정됐다고 한다. 김 전 회장은 2019년에만 1월 200만 달러와 4월 300만 달러, 11∼12월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측 인사에게 전달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북 송금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했다고 한다. 이 전 부지사가 직접 이 대표와 소통하며 김 전 회장의 대북 송금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알았다는 취지의 진술이다. 현재 이 전 부지사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이같이 많은 돈을 북한에 전달하면서 아무런 담보도 없이 줬겠느냐”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경기도 대북 사업의 최종 결재권자인 이 대표가 보고받고 승인했다고 판단, 대북사업을 대가로 8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송금했다는 취지로 보인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진술 등에 비춰 2019년 11월 북한에 건넨 300만 달러를 이 대표의 방북 퍼레이드 등 의전 비용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 이 대표는 같은 해 5월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에게 자신을 포함한 경기도 경제 시찰단을 북한에 초청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도 전해졌다.

윤정선·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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