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美 의회 찾아 ‘韓 전문인력 비자 제공’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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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법 등 수출 관련 현안 논의

한국무역협회는 정만기 부회장을 단장으로 배터리·자동차·철강·항공우주 등 업종별 단체로 구성된 ‘대미(對美) 아웃리치 사절단’(사진)이 미국 의회와 상무부를 각각 방문해 현안을 협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절단에는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 변영만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김민석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부회장, 서정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상무 등이 참여했다.

사절단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의원회관에서 미셸 스틸 의원과 제리 칼 의원을 차례로 만나 한·미 현안을 협의했다.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기업이 현재 겪고 있는 주요 애로사항은 공장 가동을 위한 엔지니어를 미국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점”이라면서 “이들 기업이 한시적이라도 한국에서 관련 전문 인력을 데려와 공장 가동에 투입할 수 있도록, 계류 중인 ‘한국 동반자 법안’의 의회 통과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동반자 법안은 매해 1만5000명의 한국 전문 인력에 비자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틸 의원은 이에 대해 “전문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공화당은 IRA 폐지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업의 탄소 중립 전환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지원 규모의 점진적 축소 등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지원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절단은 미국 상무부를 방문해 헤더 에반스 제조업 담당 차관보와도 면담했다. 에반스 차관보는 “동맹국인 한국 기업의 배터리 분야 대미 투자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한국 배터리 업계의 대미 투자가 지속해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