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강자 ‘더샵’… 작년 한해 2조원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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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전용 기술 개발
층간소음 저감 시스템 등 적용

전면 철거를 통해 시행되는 재건축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공동주택 노후화 해법으로 리모델링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차별화된 리모델링 기술력으로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모델링은 기존 주요 골조를 유지한 상태에서 설비와 마감재를 최신 시스템으로 교체하고, 일부 증축을 통해 부족한 전유공간, 커뮤니티 등 공용시설 및 주차장을 확장하는 것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독일을 비롯한 대부분 유럽 국가와 미국에서는 리모델링 자금을 지원해주고, 프랑스에서는 세금 환급이나 부동산 보유세 면제까지 시행하며 리모델링을 장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선진국에서 리모델링이 활발한 이유는 탄소저감형 친환경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리모델링 준공을 통해 노후 공동주택 대비 난방 에너지를 70% 줄일 수 있다는 실증 분석 결과가 있다. 재건축과 비교해도 철거·시공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이 약 48% 감축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공동주택 리모델링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총 39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따냈다. 지난해에만 약 2조 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또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 9차아파트(개포 더샵 트리에·사진)’를 2021년 12월 성공적으로 준공한 데 이어 강동구 ‘현대1차아파트(더샵 둔촌포레)’는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국내 수직증축 인허가 1호 단지인 송파구 ‘성지아파트(잠실 더샵 루벤)’는 2025년 3월 준공 예정이다. 더샵 둔촌포레는 올해 2월 일반분양(74가구)에서 최고 155대 1, 평균 9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의 특수강건재를 활용하여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시스템과 고강성 강관 보강파일 개발에 성공했다.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리모델링 특화 바닥 차음 시스템과 모듈러 난방 급탕시스템까지 개발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