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하자”는 여성 믿었다가…돈만 날리고 땅친 남성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법정 내부에 설치된 법원 상징물. 연합뉴스 자료 사진

광주지법, 사기 혐의 50대 여성에 징역 1년 3개월 선고
다수 사기 전과 있어…"피해자 대부분이 처벌 원해"

결혼을 약속하며 신뢰를 쌓은 후 남성들로부터 금품을 가로챈 상습 사기범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5단독 지혜선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모(여·55) 씨에 대해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021년 피해자에게 결혼을 약속하며 접근해 토지 담보대출을 받아 가로채는 등 지인들을 상대로 8000만 원 상당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다수의 사기 전과로 6차례 실형을 살고 출소한 이 씨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남성에게 "명절이 지나면 혼인신고하자"며 신뢰를 쌓고, 피해자 명의의 토지에 근저당권을 설정해 대출금을 받아 가로챘다.

이 씨는 전남 완도군의 한 다방에서 일을 하면서 만난 다른 지인들에게는 돈을 빌린 후 가로챘다. 지 부장판사는 "피해자 대부분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고, 상습 사기 등으로 여러 번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