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개봉·고척동 ‘뉴타운식 재개발’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는 서울 구로구 개봉동과 고척동 일대를 재개발하는 ‘경서지구 뉴타운식 광역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구로구는 경서지구 첫 사업인 고척2동 155-2 일대 고척제3구역(경서제13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을 지난 13일 착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뉴타운식 광역개발이란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벌이면서 도로, 공원, 문화·복지시설 등과 같은 도시기반시설까지 고려해 지역개발의 큰 밑그림을 그린 뒤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구로구가 구역별로 진행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낸 개발 방식이다.

고척제3구역 사업은 2010년 10월까지 아파트 6개동 339가구(51.4㎡형 59세대, 80.1㎡형 20세대, 110㎡형 220세대, 145.3㎡형 40세대)가 들어선다.

개봉본동과 고척1·2동 일대 65만6000㎡를 개발하는 경서지구사업은 오는 2014년까지 1만여가구 2만7000여명이 거주하는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서울 서남권의 중심지역 개발이라는 뜻에서 ‘경서지구 뉴타운식 광역개발 사업’으로 이름 붙인 이 일대는 재건축(10곳), 재개발(3곳)로 진행되는 13개 구역과 9개의 관리구역(자율정비 4곳, 존치 5곳)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인접한 고척동 영등포교도소 이전지 복합개발을 포함한 개봉역세권 개발까지 완료되면 이곳이 서울 서남권의 생활중심지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경서지구 사업은 구로구의 노후주택 밀집지역에 대한 새로운 개발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 지구 사업에 대한 성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 구로·가리봉·오류동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평수기자 psh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