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고려대 총장, “발전 가능성 위주로 선발”

이기수 고려대 총장이 “기존의 줄세우기식 학생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학교생활과 숨어있는 재능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며 “2010년 정시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는 것을 비롯해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해 고려대학교만의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해 이렇게 밝히고 “다만 3원칙(3불정책인 기여입학제, 본고사, 고교등급제 불가)은 대학교육협의회 차원에서 2010년까지 지키기로 했기 때문에 그 전이라도 정부에서 허용한 한도 내에서는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는 등 고려대학교가 지향하는 인재를 뽑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금이 0.05%에 불과한 상황에서 재원 마련 방법으로 고려대학교에 크게 기여한 점이 있다면 그 후손이 대학 수학능력이 있을 경우 입학시켜주는 것은 필요하다. 2012년쯤 자율화되면 이를 시행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총 신입생의 23%를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뽑겠다”고 밝혔다.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피소된 지난해 수시-2 입학과 관련, “소송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고 대교협이 밝힌 입장과 같다”며 “100% 합격률을 낸 일반고교가 50개 학교에 이르고 특목고보다 더 많은 입학생을 낸 일반고가 740여개나 되는 상황에서 어느 특정 고교를 우대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박세영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