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이 안내하는 ‘아름다운 여행지’ 4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함께 청량한 바람이 지나가는 안동의 체화정 마루에 앉았다. 정자에서 연못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만으로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여름의 복판에서 정자 앞의 배롱나무가 선홍색 꽃을 피우면 이런 정취는 더 그윽해질 것이었다. 곽성호 기자 tray92@munhwa.com

푸른 눈의 한국인.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주변에서 그렇게들 부릅니다. 독일 라인란트팔츠 출신의 그는 1978년 처음 한국 땅을 밟았고, 1986년 귀화했습니다. 한국에서 산 게 36년이고, 한국사람이 된 지 올해로 28년째니 인생의 절반쯤을 독일사람으로, 나머지 절반을 한국사람으로 산 셈입니다. 1970년대부터 중고 포니 승용차로 우리 땅을 여행했고,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있는 4년 동안 우리 땅 구석구석 안 가본 데가 없습니다.

이달 말로 관광공사 사장 임기 만료를 앞둔 그에게 ‘우리 땅에서 가장 빼어난 여행지’를 물었습니다. 관광공사 사장으로서가 아니라 ‘계급장을 떼고 순전히 여행자의 입장’에서 골라달라 했습니다.

그는 주저 없이 경북 안동을 첫손으로 꼽았고, 이어 경남 남해의 보리암, 공주의 마곡사, 인천 백령도의 두무진을 말했습니다. 궁금했던 건 과연 벽안의 한국인이 과연 여행지의 어떤 점에 매료됐는가였습니다. 이야기 끝에 함께 의기투합해 배낭을 메고 안동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번 주 이참 사장과 함께 떠나는 LIFE & STYLE의 여정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기사를 길잡이 삼아 이 여정에 따라나선다면 벽안의 한국인이 말하는 ‘거기서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를 주의 깊게 보시길 권합니다. 그가 여행자들에게 우리 땅을 여행하는 방법을 ‘한 수’ 가르쳐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