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의 미래 100년 청사진 지금 그려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21분 콤팩트 서울’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 서울 보궐선거 릴레이 인터뷰 - 민주당 박영선 후보
“安, 한가지 일에만 몰입…정치 지도자로서 단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6일 “서울의 미래 100년을 내다 본 좌표를 지금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해서는 “(안 대표는) 한 가지 일에 몰입하는 특징이 있다”며 “정치 리더로서는 단점”이라고 평가했다.

―우상호 의원이 ‘민주당답지 않다’고 했다.

“일하는 소는 맞으면서 큰다. 정치라는 건 반대의 이면이 반드시 있는데 그 부분은 생각을 안 하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민주당다운 것은 혁신하는 거다. 난 재벌개혁, 검찰개혁, 전관예우방지법 등 오래된 시스템을 바꾸는 개혁, 혁신의 선봉에 서 있었다.”

―대표 공약이 ‘21분 콤팩트 서울’이다.

“21분 안에 주거, 직장, 의료, 문화 등 내 삶의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서울, 궁극적으로는 탄소 중립으로 가는 서울을 향한 큰 걸음이라고 설명해 드릴 수 있다.”

―재선까지 임기 5년은 짧지 않나.

“5년 정도면 근본적인 틀은 잡을 수 있다. 뉴욕이 만들어질 때 100년을 내다보고 청사진을 그렸다. 도시 미래의 좌표를 찍는 시점이 있다. 뉴욕은 100년 전 좌표를 찍어서 지난 100년간 세계 도시의 표준이 됐다. 서울 미래 100년의 좌표를 지금 찍어야 한다.”

―공공주택 30만 가구 공급은 분양에 중점을 더 뒀다.

“서울 시민은 누구나 내 집 마련의 꿈이 있다. 그 꿈을 실현해 드리고 싶다.”

―민간 재건축, 재개발 필요성도 인정한다.

“민간 역할을 존중한다. 다만 공공 커뮤니티 개념이 들어가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이 이뤄질 수 없다.”

―야권 후보 단일화는 어떻게 전망하나.

“일종의 ‘권력 따먹기’ 단일화다. ‘지속 가능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안철수 대표를 같은 당에서 지켜봤다.

“안 대표는 한 가지 일에 몰입하는 특징이 있다. 전문가나 CEO였을 때는 장점일 수 있다. 하지만 정치를 하는 리더로서는 단점이다.”

―젠더 문제 해결도 중요한 과제다.

“첫 여성 시장의 탄생. 상징적 의미가 있다.”

조성진·윤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