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컬러 진단 체험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서울 마포구 컬러쏘싸이어티를 방문해 피부톤과 가장 어울리는 색깔을 찾아주는 퍼스널 컬러 진단 체험을 하고 있다. 뉴시스
금융전문가 100명 지지선언
외교안보 인사도 캠프 합류
이천 화재 당시 먹방 촬영 등
‘지사 리스크’ 풀어야 할 숙제
캠프서도 “사과·대처 늦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제와 외교·안보 등 각 분야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지지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 안팎 세력 불리기를 통해 차기 정부를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및 자진 사퇴,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소위 ‘먹방’ 촬영을 강행한 후폭풍은 여전히 거세다. 평소 결단력 있는 모습으로 ‘사이다’라는 평가를 받은 이 지사가 늦장 사과와 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시장현장전문가 20명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이 지사 캠프 사무실에서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지사 캠프 직능총괄본부장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이 주도했고,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 출신인 김기준 전 의원과 김영춘 전 한국거래소 상무 등 10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대전환 시기에 시장의 풍부한 자금이 경제 활력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금융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후보는 이 지사뿐”이라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외교·안보 분야에선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과 김진향 전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캠프에 합류했다. 이 지사는 전날(22일)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계승해 더 주체적인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며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개성공단 재가동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현역 의원으로는 판사 출신 초선 이탄희 의원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는 건 변화와 희망”이라며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후보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지사 캠프에서 미래정치기획위원장을 맡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선두를 유지하며 세력 확장에도 탄력을 붙이고 있지만, 연이어 터진 ‘지사 리스크’는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이천시 물류센터 화재 당시 황 씨와 경남 마산시에서 ‘떡볶이 먹방’을 촬영한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에 대해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다 보고받고 있었다”고 반박한 점은 캠프 내에서도 실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황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과 관련해서 기자들의 질문을 회피하고, 이해찬 전 대표의 중재로 사태를 마무리한 과정도 개운치 못했다는 시각이 다수다. 캠프 관계자는 “평소 이 지사가 갖고 있었던 시원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은 건 사실”이라며 “사과와 대처가 조금 더 빨랐어야 했다는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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