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핵탄두 소형경량화 7년만에 성공… 북한, ‘핵보유국 인정’ 압박 전략

기사 정보
문화일보
입력 2023-03-28 11:55
기자 정보
조재연
조재연
기사 도구
프린트
댓글 1
폰트
공유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원형 → 장구형 → 소형화 ‘핵탄두 진화’ 북한이 28일 각종 미사일에 탑재하는 핵탄두를 전격 공개해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핵위협을 극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6년 3월 9일 원형 핵탄두 추정 물체 앞에서 과학자들에게 지시하는 모습이고, 가운데는 2017년 9월 3일 장구 형태의 핵탄두에 대해 설명을 듣는 장면, 오른쪽은 28일 처음으로 공개된 실물 형태의 ‘화산-31’ 핵탄두 앞에서 현지지도를 하는 사진. 연합뉴스



■ 북한 핵무기 대량생산 실전태세

핵탄두‘화산 - 31’전격 공개
직경 40 ~ 50㎝·높이 1m 추정
‘각종 무기에 장착 가능’ 부각
‘내달 중 7차 핵실험’ 전망도

현재 핵탄두 40 ~ 60개 관측
2027년내 200개로 늘 우려


북한이 핵무기 대량생산을 통한 실전 태세를 강조하며 공개한 새 전술핵탄두 ‘화산-31’이 한반도 안보 지형과 국제 정세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화산-31’이 초대형방사포는 물론 단거리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핵어뢰 등에 범용 가능한 것으로 북한이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핵탄두 공개는 북한이 감행할 7차 핵실험의 예고편이며, 사실상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잇단 모의핵 투발 훈련과 전술핵탄두 공개에는 핵보유국 인정을 통해 향후 한·미와의 협상을 핵군축으로 끌고 가며 제재완화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8일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공개한 사진에서는 북한이 ‘기하급수적’으로 핵전력 규모를 늘리고 있는 정황이 나타났다. 지난 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는 사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간부들과 함께 새로 개발된 핵탄두 ‘화산-31’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10개 정도가 도열된 모습이 관찰된다. 이들 탄두에는 모두 일련번호가 적혀 있어, 실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암시됐다.

김 위원장이 시찰하는 건물 벽면에 부착된 패널에는 ‘화산-31’이 각종 미사일에 장착된 모습들도 그려져 있었다. ‘화산-31’을 600㎜ 초대형 방사포와 순항미사일 화살-1형·2형, 단거리탄도미사일 화성-11형, 무인수중공격정 등에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핵탄두 대량생산 능력을 과시하면서 핵탄두가 급격히 늘어날 우려도 제기된다. 정보당국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핵탄두를 40개에서 60개가량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북한이 확장된 대량생산 체제를 가동할 경우 2027년까지 최대 200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음 달 중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의 전술핵 공개는 7차 핵실험의 예고편으로,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라며 “조만간 전술핵탄두를 이용한 핵실험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 주변의 핵심 인물로 보이는 2명의 얼굴에 모자이크 처리를 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얼굴이 가려진 이들의 계급은 중장(별 2개) 혹은 소장(별 1개)으로 보여 전술핵부대와 미사일 총국 핵심인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19일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당시에도 김 위원장 뒤에 군복 차림으로 서 있던 남성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댓글

AD
AD
count
AD

ADVERTISEMENT

서비스 준비중 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