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제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토니상 의상상 후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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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맡은 린다 조 이름 올려
2014년 한차례 수상한 베테랑

한국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미국 현지에서 선보인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사진)가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의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30일(현지시간) 토니상 주최 측에 따르면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의상 디자인을 맡은 린다 조가 최고의상디자인 부문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은 지난달 25일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시어터(The Broadway Theatre)에서 정식 개막했다. 신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로 나서 제작과 기획을 진두지휘해 국내외의 관심을 모았다. 뮤지컬이 공연 중인 브로드웨이 시어터는 뉴욕 브로드웨이 내 41개 극장 중 규모(1763석)가 두 번째로 큰 공연장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재즈 시대라고 불리는 1920년대 뉴욕 상류 사회의 호화로운 삶과 그 이면의 불안함, 모순, 경제적 불평등을 그려낸 작품이다. 뮤지컬 제작진은 의상 디자인에 대해 “1920년대 최고 히트한 의상들의 퍼레이드”라며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의상을 통해 재즈 시대에 경의를 표한다”고 설명했다. 린다 조는 앞서 뮤지컬 ‘신사들을 위한 사랑과 살인 설명법’으로 2014년 토니상 의상상을 한 차례 수상한 바 있는 브로드웨이의 베테랑 의상 디자이너다. 뮤지컬 ‘아나스타샤’에서 화려한 무대 의상을 선보이며 2017년 토니상 의상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토니상 후보작은 지난해 4월 28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6일 뉴욕시에서 개최된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