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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최신순
과거순
총 147건
생성일 2020-07-27
할머니의 깊은 사랑 가슴 벅차… 함께 자주 여행 다닐래요
어릴 때 외할머니한테 이렇게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는 나 싫어하지?” 이 질문에 부모님도 할머니도 놀라며 “할머니가 널 왜 싫어해”라고 말씀하셨죠. 할머니의 말도 안 된다는 표정과 대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할머니가 정말 좋았던 저는, 어릴 때 할머니가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
문화일보
2024-04-11 09:10:44
고단한 경비원 생활 견디게 해주는… 가족은 나의 귀한 ‘꽃송이’
언제부터인가 산다는 게 경비원 일을 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피곤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삶이다. 좀 더 나은 일을 구하려고 했지만 허사였다. 오랜 방황 끝에 얻게 된 직업이 경비원이다. 짜증이 나고 힘들었다. 시간이 갈수록 몸도 아프기 시작했다. 경비원 일을 하지 않으면 살기 힘들다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
문화일보
2024-02-27 09:06:01
‘서로 다름’ 인정하면 다툼 없어… 나보다 일찍 깨닫는 아들이길
내가 살아보니 인생은 불공평하고 정직하지가 않더라.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믿는 자로 부르셔서 하나님의 형상을 세상에 흘려보내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다른 사람들에게 정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부르신 우리가 정직하게 살기를 원하신다고. 그런데 말이야, 사랑하는 아들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문화일보
2024-01-09 09:07:33
엄마 대신 동생들 챙기며 ‘영산강 처녀’ 구성지게 부르던 누님
고드름이 에워싼 연지샘은 겨울에도 물이 넘쳤다. 샘 안에는 푸른 이끼가 자라고 그 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청개구리는 ‘복둥이 누나’의 빨랫방망이 소리가 시끄러운 듯 이쪽에서 저쪽으로 느리게 헤엄쳐 갔다. 두 갈래로 딴 댕기머리 위로 흰 눈이 내리면 삐비꽃 같은 열아홉 순정은 빨래판 위에서 몰래 울었다.
문화일보
2024-01-02 09:05:14
“절망 극복한 사랑의 힘… 2024년은 더 많이 사랑할게요”
“2023년도 우리 가족 모두 사랑했어요. 오는 2024년은 더 사랑할게요.” 늘 시끌시끌하고 밝고 화목한 우리 집. 나와 아내, 각기 여섯 살, 세 살 아들까지. 큰일 없이 하루하루가 소소하게 즐거운 우리 가족에게 올해는 유독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어요. 특히나 우리 막내인 세 살 지성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문화일보
2023-12-05 09:06:42
최선의 노력과 희생으로 배려하고 그침이 없도록 살아가길…
“아빤, 네가 결혼을 너무 서둘러 일찍 하지 않았으면 해.” 이제 2주 후면 결혼식을 올리게 될 큰딸에게 그 아이가 아직 어렸을 적부터 줄곧 입버릇처럼 해왔던 말이다. 30여 년 전 지금의 아내와 좋은 감정으로 서로를 향해 수줍게 사랑을 고백하던 내 나이 만 스물세 살, 그해 상반기가 막 끝나갈 무렵 우리의 연
문화일보
2023-11-30 08:58:42
맘 편히 기댈 자리 내어주신 멋쟁이 이모부… 난 영원히 1호팬
“다음 주가 우리 부부 식사당번이래.” 남편의 걱정스러운 한마디에 ‘그럼 우리 딸들은 누가 돌보지?’ 하는 생각이 스치자마자 바로 ‘이모부한테 전화해 보자’ 하는 생각이 든다. “이모부∼ 다음 주 일요일에 집에 계시면, 서연이 좀 봐주실 수 있죠? 저희가 식사당번이라 몇 시간만 부탁드려요.” 조카의 누가 �
문화일보
2023-11-22 09:13:41
엄마 아빠가 물려준 우애로 맺어진 세 남매… 서로 다독이며 살 것
엄마가 “나훈아를 보고 싶다”고 했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엄마의 지나가는 듯한 말이 귀에 박혔다. 그러고 보니 엄마 생신이 얼마 안 남았구나. 마침 나훈아는 전국 순회공연 중이었다. 아, 이거구나. 남동생 둘과 그의 공연일정을 찾아 예매경쟁에 투신했다. 다른 공연 예매도 해보며 연습까지 했다. 입�
문화일보
2023-11-07 09:00:18
인생은 아름다운 여행… 사랑은 신이 우리에게 준 최고의 선물
얼마 전 아들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언제 철이 드나 했던 자식이 어느새 어른이 되어 제 앞에 서 있었습니다. 감동의 눈물이 났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몸 건강하게 낳아줘서 감사하고 좋은 교육 시켜줘서 감사하고 군대도 무사히 마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성격도 안 좋고 불만도 많아 속을 많이 썩
문화일보
2023-10-26 09:06:42
힘들더라도 재미있는 경험 많은 곳서 편안해 한다는 걸 깨달아
“엄마는 시골에서는 안 살 거야. 서울이 메인이지.” 퇴직하면 시골로 내려가 살겠다는 아빠는 정말 기다렸다는 듯이 시골 생활을 시작했다. 초반에는 연고가 천안 도심에 사는 동생 하나뿐이었던 아빠를 가족 모두가 걱정했다. 하지만 친구 부자인 아빠답게 옆집, 뒷집 두루두루 친해져서 매일 같이 산도 가고, 농
문화일보
2023-10-25 09:03:50
7세 때 호주로 이민 간 조카의 딸아이를 안으니 눈물이…
2002년 초 드라마 ‘겨울연가’가 방영되는 날 저녁이면 거리가 썰렁했다. 멜로드라마를 외면했던 내가 어떤 연유로 보게 되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겨울연가’ 방영일에는 만사 제쳐 놓고 귀가를 서둘렀다. 게다가 이건 또 무슨 일! 주인공 남녀의 애절한 사연에 가슴을 치다 못해 어느새 눈물이 줄줄 흐르는 게 �
문화일보
2023-10-24 09:06:26
결혼은 평생 먼 길 함께 여행하는 것… 부디 행복하게 살아라!
모르는 사람을 만나 평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보통 인연이 아닙니다. 우리 삶 가운데 특별한 만남에 의한 보배로운 존재가 바로 부부이고, 결혼은 자식을 낳아 여러 추억을 만들어가고 공유하며 평생 먼 길을 함께 여행하는 것입니다. 살면서 생각이 다르다 보면 갈등이 생기고 다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서로 상대
문화일보
2023-09-20 09:15:48
방송반 축제 때 도란도란 나눈 대화…네 덕분에 삶이 풍요로워져
‘사랑한다’는 말에 어울리는 대상은 누구일까? 대개는 가족, 연인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만약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작고 귀여운 아이들을 생각하며 슬며시 웃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친구에게는 사랑이라는 말이 낯간지럽다. 평소 짓궂은 장난을 주고받는 사이에 사랑이라니. 너무 다정�
문화일보
2023-09-07 09:09:28
영화주제로 소중한 대화 나눈 동지같은 아들… 결혼 축하한다
언제부터인가 ‘하다 보니…’라는 어구가 유행이 돼 왔는데, 견디고 또 견디며 살다 보니 상협이 네가, 그것도 네 형보다 네 살이나 아래인 작은 아들인 네가 서른도 안 된 나이에 인생 일대의 대경사를 치른 지 3주가 지났구나. 너 아니? 이 아빠 주변의 적잖은 분들이 신랑 아버지인 나를 축하하면서 부러워했다는 �
문화일보
2023-09-06 09:03:26
인천함 수병 시절 물심양면 도와줬던 士官… 지금은 절친 선배
인연은 이런 건가 싶다. 한눈에 알아봤다. 홀쭉한 허리에 버클이 유난히 튀어 보이는 모습은 기억한 그대로였다. 그도 나를 향해 총총총 다가왔다. “갑판사관님 저 아시겠어요?” 기억을 되찾는 듯 잠시 멈춤이 있은 후 “하하하 기억나네요.” 특유의 쉰 목소리가 다가왔다. 둘이 걸으며 낮술 기울일 곳을 찾는 잠깐�
문화일보
2023-08-17 09:05:33
7대 독자 남편과 상할머니까지 모신… 95세 현역주부 장모님
장모님은 올해 95세의 현역 주부시다. 부모님과 장인어른이 세상을 떠나셨으니 이제 장모님이 유일한 부모님이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공직을 떠난 나는 야인생활이 길었다. 다시 일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퇴임 후 절차탁마에만 힘을 쏟았다. 나 대신 가장 역할을 떠맡은 아내가 마음고생, 몸 고생을 했다. 기약 없�
문화일보
2023-07-05 08:56:10
“날마다 기적인 것처럼 신나고 멋진 삶을 살아라”… 늘 응원할게
사랑하는 준성아, 31년 전 유난히 하늘이 높고 푸르던 날, 너는 이름처럼 높고 크게 이루리라는 뜻을 품고 엄마 아빠의 품으로 왔지. 첫아이인 너를 낳고 기뻤던 날이 엊그제같이 생생하구나. 그때는 정말 세상을 다 얻은 듯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그런 기분이었어. 그렇게 축복처럼 우리에게 찾아온 준성이가 벌써 어�
문화일보
2023-06-19 09:13:51
20대에 괌 와서 슈퍼마켓사업 도와준 ‘혈육’… 은혜 못 잊어
우리나라 거제도 면적과 비슷한 크기의 미국령 괌은 남태평양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괌은 1944년 창설된 미 앤더슨 공군기지가 있는 곳으로 한반도에 위급한 상황이 닥칠 경우 적을 바로 선제공격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곳이다. 나는 1977년에 괌에 이민 가서 지금까지 46년을 살았다.
문화일보
2023-05-16 09:00:42
아들 내외가 정성껏 차려준 남편 생일상… “좋은 것만 주고 싶어”
남편 생일을 맞아 아들 내외가 우리 부부를 집으로 초대했다. 아들 내외는 몇 해 전 직장 때문에 광주로 내려갔다. 남도를 돌아볼 겸 주말을 이용해 내려오라는 거였다. 아들 내외 집에 뭐라도 가져가고 싶은 마음에 필요한 것을 물어보니 수화기 너머 “반찬이요”라는 며느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며느리는 내가 국적�
문화일보
2023-05-15 09:05:32
전세금 1200만원 선뜻 내준… 언제나 따뜻한 외삼촌
10년 동안 이사를 네 번이나 했다. 가도 가도 반지하 그늘은 늘 그 자리, 헤어날 길이 없는 오늘도 궁리를 해보지만 갈 곳이 없다. 가난은 생활이 불편할 뿐, 죄는 아니라지만 나는 죄인 같다. “죄송한데 1년만 더 봐주시면 안 될까요? 1년 후에 꼭 올려 드릴게요.” 끝없는 슬픔의 꽃말을 가진 알리움처럼 애�
문화일보
2023-04-18 09: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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