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개발 수혜지 ‘하반기 내집 마련의 축’

인천 청라지구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의 분양 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보금자리 주택단지와 경기 서남부·동북부 지역 등 정부 개발 계획 수혜 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보금자리 주택은 정부가 서민용 주택 보급을 늘리기 위해 추진 중이며 서울 강남구 세곡, 서울 서초구 우면,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 등 사실상 서울 강남권에서 3단지가 나와 입지 경쟁력이 뛰어나다.

경기 서남부와 동북부 지역은 향후 수도권 내에서 중점적으로 개발된다는 점에서 전망이 밝은 편이다. 스피드뱅크의 도움을 받아 보금자리주택과 개발소외지대에서 벗어난 경기 서남부·동북부의 주택 분양 시기 등을 살펴본다.

◆ 첫 보금자리주택 주목 = 최근 정부가 발표한 보금자리주택은 오는 9월 사전 예약 방식으로 전용면적 85㎡ 이하 1만2000~1만5000가구 가량 분양된다. 내년에 본청약을 받고 입주 시기는 2012년 하반기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보금자리주택은 본분양까지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어 계약금 마련 등에서 유리하다. 또 고양 원흥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강남권에 있어 기존 신도시보다 강남 접근성이 훨씬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분양가 역시 정부 계획대로는 주변 시세의 85% 수준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다. 임대주택 비중도 판교신도시(47%)나 위례(송파)신도시(43%)에 비해 높지 않다. 국토해양부에서는 임대 비중이 40%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주자 선정은 지역, 지망, 순위 순으로 결정된다. 세곡과 우면지구는 서울지역 거주자에게 100% 공급되고, 고양 원흥과 하남 미사는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30% 우선 공급된 뒤 나머지 물량이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된다.

사전예약은 대한주택공사 홈페이지(www.jugong.co.kr)를 통해 1~3지망까지 예약 신청할 수 있다. 4개 지구 내 여러 단지 중에서 원하는 단지를 3곳 고르는 식이다.

◆ 개발 소외에서 벗어난 경기 서남부·동북부 = 19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남부와 동북부 지역에서 분양 예정인 총물량은 각각 1만6998가구와 1만787가구로, 이 중 각각 1만2031가구와 1만2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남부는 광명, 화성, 시흥, 안산, 부천, 동북부축은 남양주, 의정부, 양주, 구리 등으로 ‘2020년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으로 인해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개발에서 비켜나 있었던 지역인 만큼 이달에 발표된 광역도시계획으로 인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남부의 경우, 대림산업과 동부건설이 9월 광명시 하안1동에서 재건축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모두 1784가구 중 11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한주택공사는 광명 소하지구와 인접한 광명 신촌지구에서 6월에 모두 85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부간선도로와 2013년 완공 예정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제2경인고속국도 등이 인접해 있어 교통 여건이 좋다. 동북부에서는 동부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센트레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모두 457가구 중 242가구가 일반에 선보이며 분양시기는 10월로 잡혀 있다.

조성진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