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흑룡 속설’로 돈벌이 하고 아이들 운명에 영향주는 건 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박물관 앞의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 중 용의 모습을 바라보며 “9개 동물이 몸을 이루고 있는 용은 융합과 조화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김연수기자 nyskim@munhwa.com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 천진기(51) 국립민속박물관장의 새해 인사는 여느 사람의 것과 조금 다르다. 그는 왜 보통 사람들처럼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지 않고 이렇게 말하는 것일까.

“복을 드리지도 못하면서 말로만 그러는 게 죄송해서입니다. 복을 지으시면 결국 받으실 수 있는 것이니 그렇게 축원을 합니다. 모두들 의미 있게 받아들여 주시더군요.”

천 관장은 사람 좋아 보이는 얼굴에 편안한 웃음을 지으며 이야기를 했다. 띠 동물 연구에서 독보적 민속학자인 그는 수많은 강연을 해서인지 달변이었다. 다감하고 친근한 음성으로 삶과 문화의 연관성에 대해 막힘 없이 술술 이야기를 풀어 가는 모습이 그와 최근에 ‘용, 꿈을 꾸다’를 주제로 학술 강연회를 열었던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을 떠올리게 했다.

“올해를 흑룡(黑龍), 즉 검은 용의 해라고 하는데 문헌 속에 나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현대에 와서 상술(商術)에 의해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지요. 그러나 띠 동물로 한 해의 운수를 예견하고 새로운 기대를 걸어 보려 했다는 사실은 여러 풍속과 문헌, 유물과 유적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올해의 띠 동물인 용은 인간이 최고의 동물로 여겨 왔습니다. 용띠 해에 용처럼 구름을 박차고 승천하는 기운으로 살겠다는 소망을 품는 것은 인지상정(人之相情)입니다.”

경복궁 내 민속박물관에서 그를 만난 지난 16일 오후, 모처럼 날씨가 풀려 햇살이 따스했다. 박물관 내 놀이마당에서 방학 중인 학생과 그 부모들이 투호와 굴렁쇠 굴리기 등을 하며 환하게 웃음 짓는 것이 참 보기 좋았다. 2011년 5월부터 관장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박물관의 구석구석을 안내하고 싶어 했다. 그는 “박물관에 대해 어두침침한 분위기에서 왠지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선입견을 지닌 분들이 많다”며 “여기 오면 유쾌히 즐길 수 있다는 느낌을 주도록 ‘맛’과 ‘색’을 입히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물관 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한국 전통 음식 공간과 현대 감각의 미술 작품들을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열정이 넘치는 젊은 기관장의 포부를 듣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그를 만나면 우선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 띠는 본래 동양의 개념 아닙니까. 음력 설부터 용띠 해가 시작되는 게 맞을 듯싶은데 양력의 1월1일부터 임진년(壬辰年)이라고도 합니다.

“한 해의 시작 시점은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음력과 갑오개혁 때 도입된 양력의 새해 시작점은 다릅니다. 그 차이가 크게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윤달이 도입된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동지가 설이 된 때도 있었습니다. 사주명리학에서는 입춘을 새해의 시작으로 삼습니다.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기준에 의해 양력 중심으로 할 수도, 음력 중심으로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어떤 게 옳다, 그르다 할 수 없습니다. 새해 인사를 두 번 해도 상관없습니다. 문화의 다양성 차원에서 인정할 수 있다고 봅니다.”

― 흑룡의 해라는 게 상술에 의한 것이라면 누가 어떤 의도로 지어낸 것입니까.

“출산, 결혼과 관련된 업체에서 마케팅으로 확산시킨 속설입니다. 임진년을 흑룡 해라고 하는 게 틀린 것은 아닙니다. 육십갑자(六十甲子) 중 용띠 해는 다섯 번 듭니다. 용띠 해가 10간(干), 오행(五行)과 오방색(五方色) 등과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색깔별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임진년의 천간(天干)인 ‘임(壬)’이 오행으로는 수(水)고, 오방색으로는 검은색(玄 또는 黑)에 해당되니 흑룡의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갑진년(甲辰年)은 청룡(靑龍), 병진년(丙辰年)은 적룡(赤龍), 무진년(戊辰年)은 황룡(黃龍), 경진년(庚辰年)은 백룡(白龍)입니다.”

― 그것을 이용한 마케팅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흑룡 해에 무슨 일을 하면 좋다는 것은 민속학적 근거가 없다는 말이지요. 띠 동물에 색깔을 입혀 인간의 길흉화복이나 해운(年運)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는 역사 자료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황금돼지 해에 태어난 아기는 재복이 많다’ ‘백호랑이 해에 태어난 아이는 크게 성공한다’ 등의 이야기는 최근에 나온 것입니다. 나라마다 속설이 다르기도 합니다. 일본에선 ‘백말띠 여자는 드세다’고 하지만, 우리는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라는 시구(詩句)에서 보듯 하얀 말을 좋게 여겼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백말띠 여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퍼진 것이지요.”

― 흑룡 해라서 사람들이 하는 일이 잘된다는 희망을 품는 것은 좋지 않습니까. 거기에 찬물을 끼얹는 말씀을 굳이 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백운산 한국역술인협회장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를 그에게 전했다. 백 회장은 “세상과 사람의 운을 예측할 때 희망을 품도록 좋은 것 중심으로 말해 준다”고 했다.)

“희망을 품고 미래를 기대하는 건 좋지만, 사회적 부작용이 클까 봐 우려하는 것입니다. 황금돼지 해에 출산율이 높아 그해에 태어난 아이는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힘들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올해도 출산율이 무척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정부로서는 아이를 많이 낳는 게 장려할 만한 일이지만, 출산율이 서서히 높아져야지 널뛰기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사실도 아닌 속설 때문에 그해에 태어난 아이들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른들이 죄를 짓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 흑룡 해라서 길한 기운이 있을 거라는 말도 있지만, 임진왜란에서 보듯 임진년은 위기가 닥치는 해라는 우려도 있더군요.

“왜란이 있긴 했지만, 우리 역사 전체적으로 보면 임진년이라고 해서 나쁜 일이 많았던 것은 아닙니다. 육십갑자의 여느 해와 비슷했습니다. 임진년이라고 해서 불안하게 여기기보다는 띠 동물인 용의 승천하는 기상으로 긍정적 마인드를 갖고 살면 좋을 듯싶습니다.”

(그는 뒤에 e메일을 통해 ‘임진년 소사(小史)’자료를 보내 왔다. 이에 따르면 임진년이었던 1232년에 몽골군의 제2차 침입으로 고려 조정이 강화도로 천도하는 등의 흉사가 있었다. 반면에 512년엔 신라 장군 이사부가 현재의 울릉도, 독도인 우산국(于山國)을 복속시키고, 692년엔 통일신라의 설총이 이두(吏讀)를 정리했고, 1712년에는 백두산정계비를 세우는 등의 국가적 경사도 많았다.)

― 육십갑자를 이루는 12지의 상징 동물 중 유일하게 용만 실재하지 않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왜 이런 동물을 만들어 냈을까요.

“생물학적으로 실존하는 동물보다 우위에 있는 최상의 존재를 상정한 것이지요. 용은 그래서 문화적 동물입니다. 중국 명나라때 책인 본초강목(本草綱目)은 ‘용의 머리는 낙타 같고 뿔은 사슴 같고, 눈은 토끼 같고, 귀는 소와 같으며, 목은 뱀과 같고, 배는 신(대합 또는 이무기)과 같고, 비늘은 잉어와 같고, 발톱은 매와 같으며 발바닥은 범과 같다’고 기록했습니다. 9가지 동물이 조화를 이뤄 최상의 존재로 거듭난 것이지요. 이러한 융·복합이 동양 문화의 힘입니다. 서양에서는 9개의 동물을 합치면 괴물이 나왔을 것입니다. 융·복합의 조화는 현재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용띠 해에 분파로 갈라져 괴물을 만들 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장점만 모아 한반도의 용을 만들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올해 중요한 선거가 있는데, 그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가 분열되지 않고 용이 상징하는 조화의 힘을 발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현재 우리 문화 속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융·복합에 큰 관심이 있다며 박물관 프로그램도 거기에 기여하는 쪽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예컨대 시와 문화재가 만나고, 과학과 십이지 띠 동물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 동양과 서양의 용 개념이 다르다면서요.

“저희 박물관에서 용 특별전을 하는데, 한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용의 입에서 불이 나와” 하고 물었답니다. 서양 용의 입에서는 불이 나옵니다. 또 퇴치의 대상입니다. 용을 물리쳐야 성을 되찾고 공주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용이 물의 신입니다. 풍농과 풍어를 도와줍니다. 등용문이라는 말에서 보듯 출세를 도와주는 존재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젊은 세대는 용을 우리 것보다 훨씬 못한 서양 개념으로 이해하니 한심한 상황이지요.”

― 띠 동물 연구를 하며 육십갑자를 공부하셨는데, 현재 대선 후보로 떠오르는 인물들의 앞날을 예측해 볼 수 있는지요.

“못난 사람이 남 앞에서 잘난 체할 때 ‘병신 육갑하네’라고 합니다. 육갑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동물 민속을 공부한 제가 다른 부분에 대해 예측을 하면 병신 육갑한다는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과거 대선 과정에서 한 후보 진영이 “돼지띠 후보가 뱀띠 후보를 이긴다”는 이야기를 퍼트렸던 것을 소개했다. 그러한 속설이 생기는 것은 그만큼 띠 동물 관념이 현재도 강력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육갑의 12지지(地支)를 열두 동물로 상징화한 것은 이해가 쉽습니다. 10천간(天干)이 왜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라는 문자로 됐는지 궁금합니다. (초등학생 때 방학 중에 다니던 서당에서 육십갑자를 배우며 의문을 품었던 내용이다. 개인적 궁금증이지만 다른 이들도 함께 풀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질문을 했다.)

“천체의 변화를 이해하는 십이진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부터 있었습니다. 서양은 별자리 12개, 동양은 12지지가 존재했지요. 중국 고대부터 그것을 관념적으로 이야기하다가 문자와 결합시켜 시간과 방위를 표시했습니다. 천간의 글자가 왜 저런 것이냐에 대한 연구는 없지만, 천간과 지지를 표하는 문자는 씨앗이 성장해 열매를 맺고 다시 씨앗으로 돌아갈 때의 모습을 그렸다는 설은 있습니다. 한나라 때 천간과 지지를 배합해 육십갑자가 성립됐고, 후한 때 지지가 동물과 결합해 상징화됐습니다. 예를 들어 자(子)는 쥐가, 진(辰)은 용이 된 것이지요. 그것이 당나라를 거쳐 통일신라시대 때 한반도에 들어왔습니다.”

― 띠 동물의 순서가 쥐로 시작해 돼지로 끝나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열두 동물이 쥐, 소, 호랑이, 토끼로 이어지는 순서를 갖게 된 것은 정월 초하루에 천상의 문에 먼저 도착한 동물 차례대로 정해졌다는 설화가 있지만 역시 문헌적 근거는 없습니다. 그 동물이 가장 활동성이 강한 시간을 고려해 정해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상당히 과학적입니다. 예를 들어 자시(子時)는 쥐가 제일 열심히 뛰어다닌 때고, 해시(亥時)는 돼지가 가장 단잠을 자고 있는 시간이라는 것이지요. 띠 동물에 대한 담론은 예전부터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로 자리 잡았습니다. 띠 동물을 통해 한 해의 운수, 새로 태어난 아이들의 성격과 운명, 궁합을 통한 결혼 생활을 예측하고자 했지요. 예컨대 양띠는 온화하고 순하니 이 해에는 며느리가 딸을 낳아도 시어머니가 구박을 하지 않고, 잔나비띠는 원숭이처럼 재주가 많다느니, 쥐 해에 태어난 사람은 평생 먹고살 걱정이 없다느니 하는 속설이 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현대인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요.”

― 민속박물관 앞에 있는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이 인상적이더군요. 우리나라의 십이지신상은 중국 것과 차이점이 있다면서요.

“박물관에 있는 건 통일신라 성덕대왕 무덤을 둘러싸고 있는 상을 복원한 것입니다. 우리 십이지신상은 중국 것보다 크고, 무덤 안이 아니라 밖에 배치하는 게 다릅니다. 동물의 얼굴에 사람 몸을 결합시키고, 무기를 들게 한 것도 차이점이지요. 중국에서 비롯됐지만 창의적으로 발전시켜 새 조형성을 갖춘 것입니다. 이게 우리 전통문화의 특징입니다.”

― 화제를 좀 바꿔 보지요. 경복궁 내에서만 20여년을 근무했다고 들었습니다. 스스로를 ‘똥 푸는 사람’이라고 했다던데….

“1988년부터 일한 곳이 모두 경복궁 내에 있었습니다. 궁에서 출퇴근을 하니 처음에는 재상처럼 출세했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정승, 판서들은 밖에 기거하고 일이 있을 때만 궁에 들어왔습니다. 매일 궁에 출퇴근을 하는 이들은 잡일을 하는 천민이었지요. 그래서 ‘매화틀’이라고 불리는 임금의 이동식 변기를 청소하는 사람에 저를 빗대 ‘똥 푼다’고 한 것이지요.”

(이렇게 말하는 속내 깊숙이 남다른 야심(?)이 있다는 것은 다음의 말에서 짐작할 수 있었다. “박지원의 예덕선생전(穢德先生傳)에 ‘똥 푸는 친구’가 나오는데, 똥이 필요 없는 사람에게서 공짜로 받아다가 그것을 거름으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인물입니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행동하지 않고 다른 이를 위해 힘든 일을 하는 것이지요.”)

― 지난해 5월 취임하면서 국격에 맞는 민속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잘되고 있습니까.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라서 난항입니다. 민속박물관은 지난 1966년부터 제집 없이 남의 집 빈터를 빌려 존재해 왔습니다. 경복궁 복원 계획에 따라 현재의 자리를 2025년까지 비워 줘야 합니다. 제집을 마련하려면 시내에서 3만5000여평의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무척 어렵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옆에 2만5000여평이 있는데, 그중 1만3000여평의 주인인 서울시의 허락을 받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매년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람객이 찾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제집이 없다는 것은 나라의 격에 맞지 않는 일입니다.”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던 그의 표정이 이 대목에서는 굳어졌다. 그는 “민속박물관을 찾는 분들이 대개 경복궁을 거쳐서 온다고들 하는데,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경복궁을 통해 오는 관람객은 2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우리 박물관을 찾은 235만여명(전년비 5% 증가) 중에 외국인 관람객이 126만여명인데, 이는 중앙박물관의 10배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자랑했다.

― 이명박 정부는 민속 문화의 전승과 발전에 관심이 있습니까.

“노코멘트입니다. 제가 기관장인데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없지요. (그는 그러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민속은 찬밥입니다. 어느 정부든 뒷방 자식처럼 관심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민속은 관광 자원으로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지요.”

― 취임 후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뭡니까.

“박물관 정문 앞에 큼지막한 표지판을 세운 것입니다. 이전에는 택시 기사들조차 박물관 정문을 찾지 못해 애먹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밤에도 야광으로 빛나는 이름표를 세워 놨습니다. 또 이주민 여성과 관련한 한국인들에게 다문화 교육을 실시하는 것에도 우리 박물관이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베트남, 몽골, 필리핀 출신 여성에게 한국 문화를 공부시키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다문화 교육이 아닙니다. 한국인 가족들에게 어머니, 아내, 며느리가 된 이주민 여성의 고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주민 여성과 그 가족들이 자긍심을 갖고 우리 속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 장재선 부장대우(문화부)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