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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18일(木)
김정은, 軍현장서 이틀째 메시지… 韓·美 향한 ‘도발재개’ 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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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군 주요 간부들과 함께 러시아산 수호이-25기가 배치돼 있는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전술무기 시험 참관 배경

전날 공군부대 시찰 이어
최고인민회의 이후 軍행보
직접도발 대신 저강도 위협

FFVD 고수하는 트럼프에
군사긴장 재개 가능성 시사
南에게는 ‘경협 나서라’ 압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전술무기’ 시험을 참관한 것은 1차적으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던진 ‘저강도’ 경고로 풀이된다. 또 북한의 ‘전술무기’는 대남용이라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에게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경협에 적극 나서라는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평양을 방어하는 공군 부대를 찾아 전투기 비행훈련을 지도한 데 이어 17일에는 국방과학원의 신형전술유도무기 사격 시험을 참관했다. 김 위원장의 무기 시험 참관은 지난해 11월 16일 “국방과학원 시험장에서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를 지도했다”는 북한 매체 보도 이후 5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 11∼12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장으로 재추대된 뒤 16일 첫 외부활동을 군부대 시찰로 잡은 데 이어, 이날 무기 시험까지 참관하면서 김 위원장 행보에 대미·대남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김 위원장의 군 관련 행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일 FFVD를 목표로 한 ‘빅딜’ 원칙을 재확인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김 위원장의 지난해 11월 첨단전술유도무기 시찰도 같은 달 8일 2차 미·북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고위급 회담이 돌연 연기된 뒤 이뤄졌다.

김 위원장이 지난 2월 말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내부 ‘총화’와 지난 9~12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및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최고인민회의 등 정치행사를 거쳐 향후 행보를 최종 정리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 12일 시정연설에서 밝힌 대로 ‘연말까지’ 시한을 두고 ‘군사적 긴장이 재개될 수 있다’면서 대미·대남 압박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산을 마쳤다는 이야기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측의 육해공 합동상륙훈련에 대해 “남조선 군부 당국이 북남 군사분야합의서를 이행할 의지가 꼬물(아주 조금)만큼도 없다”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고강도 도발 행위를 감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고강도 도발을 벌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자제하고 있는 추가 대북제재를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25일 전후쯤 김 위원장의 첫 북·러 정상회담 개최 임박 정황이 짙어지면서 정상 외교를 앞두고 군사적 도발을 일으킬 이유가 없다는 점도 이런 전망의 근거로 꼽히고 있다.

박준희·김영주 기자 vinkey@munhwa.com
e-mail 박준희 기자 / 사회부  박준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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