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 응봉역 잇는 ‘공중 보행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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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4년 준공 추진
길이 350m 자전거 겸용路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와 중랑천으로 단절된 서울숲과 경의중앙선 응봉역을 잇는 공중 보행교(조감도내 붉은 표시) 건립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날 보행교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하고자 ‘서울숲 보행교 기본계획 수립 및 공모관리’ 용역을 공고했다.

시는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보행교 건립을 추진한다. 보행교는 이전·철거 예정인 서울숲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와 응봉역을 연결하는 길이 350m·폭 10m의 보행·자전거 겸용 도로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3월 서울숲을 세계적인 생태 문화공원으로 재생하겠다는 내용의 ‘서울숲 일대 기본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기본구상에는 핵심 기반사업인 보행교 건립을 포함해 과학문화미래관(가칭) 조성과 레미콘 공장 이전·철거, 수변 문화공원 재생 등의 계획이 담겼다. 시는 보행교에 다양한 콘텐츠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해 단순히 지나가는 공간이 아닌 걷는 즐거움이 있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경관·조경 등을 고려한 보행교 디자인 특화방안 등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설계공모도 함께 추진한다. 시는 제안서 평가를 거쳐 낙찰자를 선정하고 9월 용역에 착수해 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할 계획이다.

이성창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서울숲 일대 공중 보행교를 통해 응봉산과 서울숲, 남산으로 이어지는 중요 녹지 축이 조성될 것”이라며 “서울숲 일대가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생태·문화·경관 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