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조선업 등 6대 업종 ‘빈 일자리’ 채운다

하청 채용시 연 1200만원 지원
택시 ‘선운행 후자격’ 취득 추진

정철순 기자, 세종=박수진 기자

정부가 구인난이 심각한 조선업 분야 하청업체에 신규채용 시 연 1200만 원을 지원하는 등의 인력난 해소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택시와 택배 인력난 해소를 위해 플랫폼 택시에 ‘선 운행 후 자격’ 취득을 추진하고, 방문 동포(H-2 비자) 취업 허용 등 규제 완화와 외국 인력 활용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제조, 물류·운송, 보건복지, 음식점업, 농업, 해외건설 등을 인력난이 심한 6대 업종으로 꼽고 총력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6대 직종의 근로환경 개선 및 지원 강화에 방점을 뒀다. 조선업은 ‘상생 패키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연 1200만 원 상당을 지원하는 ‘조선업 일자리도약장려금’을 신설하고 ‘조선업 희망공제’를 하청업체 직원으로까지 확대했다. 제조업 분야 인력유입을 위해 2년 근속 시 1200만 원을 지원하는 지원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자산형성 사업을 50인 미만 기업에 집중 지원한다.

정부는 택시 기사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플랫폼 기반 택시의 ‘선 운행 후 자격’ 취득을 추진하고, 중형택시에서 대형승합·고급택시로의 전환 절차를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는 등 규제 완화에 나선다. 인력난이 심한 택배·운송 업무에는 방문동포 취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 인원(빈 일자리)은 지난해 3분기 18만5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장 시급한 산업현장의 빈 일자리 해소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